[기고시] 마음 사전
2020-10-27 이순자/ 미암문학회 회장
마음 사전
두엄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것들
연륜의 투망을 끌면 썰물처럼 빠져 나간다
그 흔적의 얼룩 몇 점 매일매일 닦고 있다
툭 터지는 아집의 수위도 아슴아슴 출렁일 때
늘였다 줄였다 욕망의 늪도 다시 발효 시킨다
웃자란 토씨까지도 가끔은 솎아낸다
오랫동안 누수 되고 있던 불협화음도
고요를 누리던 내 안의 정서도
비로소 안식에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