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초·두륜중 살리기 나선 북일공동체
학교, 마을, 교육청, 지자체 활동가 함께하는 학교포럼 눈길
2020-11-16 박영자 기자
북일면에서 주민들과 행정,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하는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 시도는 숱하게 이뤄졌지만 이번 북일면의 움직임은 ‘교육자치’라는 주제 아래 지역공동체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북일면은 해남에서 인구수 2,000여명으로 가장 작은 면에 해당하며 면내에는 북일초와 두륜중학교가 있다. 그런데 2022년이면 100년이 되는 북일초 학생수는 23명, 두륜중은 25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지난해부터 시작됐고 올해는 북일초와 두륜중 학부모회, 사과꽃 도서관 추진위, 북일면사무소 등 지역 관계기관과 해남교육지원청 및 해남군, 마을공동체 활동가가 결합한 ‘돌멩이와 풀뿌리학교’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 활동의 첫 출발은 지난 10일 열린 ‘북일초와 두륜중을 사랑하는 학교포럼’이다.
북일초 합창단의 노래와 시낭송으로 시작된 포럼은 1부 미래학교 소멸의 사전 대비를 위한 북일초와 두륜중 통합에 대한 의견 나눔에 이어 2부는 학부모와 지역민이 바라고 원하는 학교에 대한 논의, 3부는 사과꽃 도서관 크라우드 펀딩 안내로 진행됐다. 또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의 MOU체결로 진행되는 서울학생 유학생 유치에도 북일초와 두륜중,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연대해 추진키로 하는 등 작은학교 살리기에 지역이 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