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서 더 단단해진 해남
2020년은 다들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러나 그 속 에서 해남은 더 단단해졌다.
해남은 민관 노력으로 2020년을 마무리할 때까지 코로나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역 내 감염 확진자는 단 1명에 그쳤다.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대구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속출해 도시 전체가 마비됐을 때 가장 먼저 구호의 손길을 내민 이들도 해남의 사회단체와 농민들이었다.
각 마을청년회는 노인들에게 죽봉사를 실시했다. 죽은 노인들에게 외부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끈이었다. 그 끈을 잇기 위해 복지시설에서도 도시락을 배달했다. 여성단체들은 연일 마스크를 제작해 배부했고 면단위 단체들은 죽봉사와 꾸러미 전달로 마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해남 곳곳의 방역활동에도 사회단체들이 함께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사회의 대응능력과 공동체는 실험대에 오른다. 그런 의미에서 해남의 공동체 정신은 코로나 속에서 더욱 빛났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14개 읍면 주민자치위원회 구성도 코로나 속에서 탄생했고 해남군이 역대 가장 많은 기관표창을 받은 해도 2020년이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나선 결과 해남사랑상품권은 1,000억원이 넘게 판매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고 해남미소도 100억원 판매액을 기록했다.
코로나 속에서 우린 함께였다.해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봉사에 참여하고 우린 각자의 방식으로 함께 했다. 함께함으로써 우린 해남사람이라는 동질의식을 더욱 확장시켰고 서로를 격려하는 속에서 유대를 확인했다.
정부는 코로나 3단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줬던 해남의 결속력과공동체 정신이 유지된다면 우린 앞으로도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