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구교리 부지를 아이들 광장으로
해남에서 광주로 향하는 평동 산단 동곡로를 지나다 보면 황룡강 줄기 따라 공원이 조 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공원 중 유독 눈에 띄는 공간이 X게임장이다. 주말이면 잔디밭 여기저기에 텐트가 들어서고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산책과 운동, 자전거를 배우느라 분주하다.
공원 옆 X게임장은 초보부터 고수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기물이 설치돼 있어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스케이트 보드, 어그레시브 인라인, BMX 등을 즐긴다. 부모와 아이들, 청소년들이 함께 야외 익스트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러한 레포츠 공간은 모든 도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또 일상이 됐다.
이러한 풍경을 해남에서 보고싶다.
해남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고 또 체육시설도 많다. 또 전지훈련의 메카라 할 정도로 많은팀이 해남의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설이 성인에 맞춰져 있고 운영 또한 어른들의 패턴에 맞춰 운영된다. 아이들이 보다 편하게 뛰어놀고 또 다양한 신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무척 중요하다.
‘우슬경기장이라는 큰 체육시설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슬경기장은 당초 설계에 포함됐던 X게임장이 설계변경으로 사라졌고 전지훈련팀을 위한 공간, 체육공원이 아닌 체육시설로 방향을 선회한지 오래다.
더욱이 차량이 없는 청소년들이 이곳을 이용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광장은 또래 아이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또 학교운동장이나 체육시설에서 느끼지 못하는 해방감을 주는 공간이다.
해남군은 군의회에서 부결한 구교리 부지매입을 소규모체육시설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활용키 위해 매입에 들어간다. 이곳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광장으로 운영되길 희망한다.
특정 단체나 어른들을 위한 공간은 많다. 이제는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공간 마련에 힘을 쏟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