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가장 흉물은, 가로수죠

2021-05-10     해남우리신문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는 가로수가 과연 해남엔 존재할까. 해남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는 해남의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시키는 장본인이 된지 오래다. 해남군의 가로경관 정책이 식재보단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완도 및 진도방면 국도변 가로수는 오래전부터 흉물로 전락했다. 한때 이낙연 도지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깜짝 놀라 당장 개선하라는 말까지 했던 가로수다.
 자연경관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식재한 가로수가 흉물로 전락한 곳은 국도변을 비롯한 해남읍 이팝나무 가로수, 삼산면 종려나무 등 해남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해남 모든 곳의 가로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그렇게 비판했는데도 멈추지 않는 해남군의 옹고집 같은 가로수 정책이 낳은 결과다.
 완도, 진도방면 국도변 후박나무는 올 1월 동해를 입기 전에도 흉물이었다.
 띄엄띄엄 있는데다 수형도 못생겼고 몽땅 연필같은 것도 곳곳에 서 있었다. 그런데 동해 피해까지 입고나니 보기에도 괴로운 가로수가 됐다.
 빛나라 땅끝 다시뛰는 해남이라는 슬로건에 가로수 정책도 포함돼야 한다. 왜냐하면 가슴뛰는 해남군을 그려보려 해도 가로수가 이를 막기 때문이다.
 도로변 가로수는 한 지역의 이미지다. 그런데 초입부터 흉물스러운 가로수를 만나고 또 끝지점까지 그러한 가로수를 접하게 된다면?
 웅군에 살고 있는 해남군민 입장에서 인근 지자체와 비교 당하는 것은 단연 싫은 일이다. 그런데 가로수만큼은 육안으로도 비교가 된다. 그래서인지 군민들은 가로수만 식재한다면 내용과 장소를 떠나 냉소를 먼저 보낸다.
 또 심냐고.
 국도변 가로수, 이전을 하든, 한데 모둠을 하든, 정리해야 한다. 매일 접하는 환경은 삶의 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삶의 질을 가로수로 인해 빼앗기고 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