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식당 - 장애딛고 성장한 중견작가 작품 다 있네
수맥차단 달마도로 유명한 청광 김용대 대부분 국전 입·특선 작가들 그림 걸려
언청이로 태어난 청광 김용대 화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류머티즘으로 걷지 못한 진도출신 우전(宇田) 박영실 화가, 해남읍 해리 이학식당은 장애를 딛고 예술혼을 피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수 있는 곳이다.
다시 ‘언청이’로 태어나도 좋다고 말했던 청광 김용대 화백은 1998년 수맥을 차단한다는 그의 달마도가 SBS 토요 미스터리에 소개되면서 일약 유명한 작가가 됐다.
1939년 경남 고성출신인 그는 1975년 숨겨진 민화를 찾아 해남을 찾았던 중 대흥사 북암에 머물다가 꿈에 달마대사를 친견한 후 달마도 10만점 이상을 그려 무료로 나눠주는 길을 걸었다. 청광은 달마도뿐 아니라 독수리 그림에도 뛰어났다.
이학식당에는 청광의 독수리 그림이 걸려있다.
1급 지체장애인인 우전 박영실 화백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1급 지체장애를 앓았고 30대인 1985년 진도 임회지서에 순경으로 첫발을 내딛은 최권호 순경을 만나면서 붓을 들게 됐다.
최 순경은 박봉을 쪼개 붓과 물감, 화첩집을 선물하고 서예가와 문인화가들을 소개시켜 주는 등 20년 넘게 그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이같은 인연으로 역경을 이겨낸 우전은 한국시화작가협회미술대전 최우수상, 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 종합대상, 광주미술대전 입․특선, 최우수상, 국전 입선 등을 수상했다. 이학식당에는 우전의 화조화와 산수화가 걸려있다.
이학식당에는 진도 출신 우림(芋林) 김정욱 작품도 있다. 국전 입선 및 특선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홍익대 출신인 남홍 김태정 화가의 대나무 작품도 눈에 띈다.
남홍은 다수의 국전 입‧특선 및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대상을 받은 인물이며 대나무 그림에 뛰어났다.
해남 출신 소헌 성인호 화백의 연 그림과 노승도, 소나무 그림, 가산 곽창옥의 화조화, 지명(智明)의 화조화, 성당(成堂)의 진달래 그림, 忠主의 예서체 서예작품도 벽을 장식하고 있다.
이학식당은 해남식당 중 대표 남종화 갤러리이다. 남종화를 좋아했던 故김일용씨가 평소 모은 작품들이다. 이학식당은 아들인 김광수(40)씨가 잇고 있으며 생선백반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이학식당 : 532-0203 / 해남군 해남읍 북부순환로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