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스님들 술파티 포털검색 한때 1위
해남군 해당업소에 과태료 부과 방침
대흥사 스님들이 유선관에서 술자리를 가진 기사 내용이 지난 21일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링크된 가운데 해남군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해당 업소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대흥사 스님 등 8여명이 이곳에서 술자리를 한 날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19일이었다.
같은날 스님들의 방역수칙 위반 관련 제보가 사진과 함께 해남우리신문에 접수됐다. 사진에 찍인 스님들은 대흥사 스님들이었다.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있고 식탁에는 소주병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연히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이날은 오랜 기간 수리를 마친 유선관이 잘 운영되길 바라는 의미의 안택고사가 있었던 날이다.
따라서 대흥사 측은 안택고사를 마치고 감사의 뜻으로 운영자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이에 응했을 뿐이다는 입장이다.
숙박업 운영자도 각자 음식을 배달시켜 먹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해남군은 제보된 사진 내용을 토대로 방역위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와 관련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계종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며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경각심을 높여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