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지구가 불러온 재앙

2021-07-26     해남우리신문

 지구가 아프다. 해남에 집중 쏟아졌던 폭우는 유럽을 건너, 다시 중국으로, 전 세계가 물 폭탄을 맞고 있다. 지구가 아프다는 증거다.
 이번 집중 폭우로 저수지 둑의 위험성도 인지했다. 치수가 아닌 이수 중심의 저수지 설계가 얼마나 큰 위험성을 안고 있는지를 알게 된 것이다.
 변덕스러울 만큼 이상기온으로 각종 공사설계도 바뀌게 됐다.
 호우 50년 빈도로 설계했던 각종 구조물 설계도 80년 내지 100년 빈도로 바꿔야 한다. 또 농업용수 기능으로만 이해했던 저수지와 댐의 설계도 물을 다스린다는 치수개념이 더해지게 됐다.
 지구의 주인은 수시로 바뀌었다. 고생대 삼엽충에서 중생대 공룡 등 그들은 이유도 모른채 지구의 주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지금의 재난을 만든 이는 지구의 주인공인 인간이다. 우리가 만든 재난이 지구를 병들게하고 그 재난이 지금 우리에게 되돌아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앞으로 재난은 짧은 주기로 덮쳐올 것이다. 이에 정부는 2030년 정책을 내놓았다. 모든 산업에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책이다. 해남군도 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 해남군은 자원순환 유가보상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구 곳곳을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재활용률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자원순환 운동에 군민 한명 한명이 뛰어들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분리수거장에 내놓으면 쉬울 재활용품을 읍사무소에 차려진 수거함으로 가져가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읍사무소 자원순환센터에 가져가면 100% 재활용이 된다. 또 어떻게 분리하고 배출해야 하는지를 체험하게 된다.
 이번 해남군에 피해를 줬던 폭우는 이상기온이 불러온 재앙이다. 그같은 재앙은 또 올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빈도도 잦을 것이다. 탄소줄이기 운동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해남군의 자원순환 유가보상제 운영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다. 더 많은 군민이 참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