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청 주민복지과 - 사무실서 자원순환 실천…주민복지과 눈길
배달음식은 적게 주문 배달용기 세척해 배출
해남군청 직원들이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사업인 ‘재활용품 유가보상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일주일 간 모은 자원을 수성송 앞에서 배출하는데, ‘주민복지과’는 가장 깔끔하게 자원을 분리해 배출한다. ‘비우고, 헹구고, 제대로 분리하고’를 잘 실천한다.
주민복지과는 직원 24명이 근무하데 직원들은 마신 음료수 병을 싱크대에서 곧바로 씻는다. 직원들은 마신 병, 캔 등을 헹궈서 바구니에 엎어서 물기를 말리고, 금요일에 한데 모아 배출하고 있다. 주로 배출되는 자원은 음료 녹즙병, 커피, 캔과 책자, 책 등이다.
복지기획팀 민영선 차장은 “사무실에서 자원순환운동을 실천하는 게 처음엔 번거롭기도 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고 잘 정착됐다”며 “먹고 버릴 때 바로 헹궈서 말리면 일이 간단하고, 스티커가 잘 떼어지지 않는 병은 싱크대 물에 담가두면 잘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물에 불려도 스티커가 안 떼어지는 병은 그 부분만 오려서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나머지는 재활용하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다 마신 페트병, 캔 등을 헹궈 분리해 배출하면서 배출하는 쓰레기양도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재 대부분의 재활용 쓰레기는 곧바로 재활용될 수 있게 실과소에서 전부 세척해 분리배출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만 나오고 있다.
직원들은 일상생활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며 작은 일들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주민복지과는 배달음식을 시킬 때도 2인분을 줄여 시킨다. 음식도 남기는 순간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조금 부족하게 시켜 남는 양이 없도록 한다. 또 배달용기는 모두 설거지해서 배출한다. 직원들은 가정에서도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윤경 주무관은 “자원들을 직접 모아서 배출해보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많이 쓰고 있다고 느꼈다”며 “평소 아이들과 환경, 재활용에 관심이 있어서 교육도 받았는데 쓰레기를 안 만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전자제품은 안 썩는다는 기사를 읽고 유행 때문에 바꾸지 않고 자원을 충분히 사용한 후 배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에서 시행된 재활용품 유가보상제에는 4월 말부터 전 실과소로 확대됐다. 주민복지과도 4월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모은 포인트는 4만원 남짓이다. 해남군은 자원순환운동을 통해 적립된 포인트를 연말에 장학금 기탁 등 지역사회를 위한 좋은 곳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