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 ‘해남시네마’에 작은 전시실 설치 어떨까요

2021-08-30     조아름(해남우리신문 취재기자)
완도 빙그레시네마에 위치한 작은 전시실은 군민들에게 열린 전시실이다.

 

 해남군의 작은 영화관 ‘해남시네마’가 지역문화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7월13일에 개관한 해남시네마는 2개 상영관으로, 30여년만에 해남에 영화관이 개관하면서 군민들의 문화생활향유의 여건이 한층 개선됐다. 
특히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타지역 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군민들의 새로운 문화여가공간으로 떠오르며,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영화관 이용이 줄을 잇고 있다.
해남시네마를 찾는 군민들이 늘어나면서, 영화뿐만 아니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확장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타지역의 작은 영화관을 방문해본 군민들이 해남시네마에도 전시실 설치를 제안하는 것이다. 
가까운 지역인 완도 빙그레시네마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다. 영화를 보러왔는데 미술작품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다. 
빙그레시네마 내 복도에 위치한 상설 전시관은 방문객들이 영화를 기다리거나, 상영관으로 이동하며 동선상 자연스럽게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생활 속 전시공간에서 예술을 접하고, 누구나 관람자와 전시자가 될 수 있다. 
이곳 전시실에는 완도군 문화예술과에 문의하면 누구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무료 전시장이다. 
아마추어 작가들의 개인전, 단체적, 학교 또는 학급,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다양한 군민들의 전시가 가능하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동아리, 단체의 전시가 많은데 시, 그림, 사진, 서예 등 다양한 작품을 설치할 수 있다. 
전시벽면은 타공판으로 설치돼 있어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작품을 걸 수 있으며, 천장에 조명이 설치돼 있다. 
해남시네마도 지역작가, 동아리, 단체들의 상설 전시가 자유롭게 이어지는 작은 전시실이 들어선다면, 영화를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와 전시 관람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 해남군도 고민이 필요하다. 
현재 해남군에는 예술가들, 동아리의 활발한 활동에 비해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사업으로 전시공간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군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확장하는 해남군의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군민들이 가볍게 찾는 영화관 한켠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자. 
영화관 속 작은 전시실은 커다란 건물을 지을 필요도 없다. 군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일상으로 이어지는 문화영역을 확장하자. 
해남은 어디든 전시관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삶 속 예술도시라는 이미지도 획득할 수 있다. 영화관에 작은 전시실 설치를 제언한다.
한편 해남시네마 관람료는 2D 6,000원, 3D 8,000원, 장애인‧경로‧군인‧국가보훈대상자 등은 5,000원이며, 48개월까지 유아는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