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구교리 박우식씨 - 딸이 자원순환운동 응원해줘요

아파트 재활용품도 수거해 제대로 분리배출 손이 많이 가지만 매주 2~3회 배출 기쁨

2021-09-13     해남우리신문
해남읍 구교리 박우식씨는 읍사무소에 차려진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 주 2~3회 자원을 내고 있다.

 

 해남읍 구교리 박우식(52)씨는 읍사무소에 차려진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 주 2~3회 자원을 내고 있다.
박씨는 신문을 통해 해남군의 재활용품 유가보상제를 알게 됐다. 어르신들이 페트병을 모아 소일거리를 한다는 기사를 읽었고, 박씨도 지난 5월부터 용돈벌이로 페트병, 캔 등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직접 해보니 손이 많이 가지만 충분히 실천할 수 있어 열심히 자원순환운동을 하고 있다. 주로 배출하는 자원은 병, 캔, 헌책, 페트병 등이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씨는 아파트에서 배출된 자원들도 수거해 세척하고 일일이 확인해서 읍사무소에 배출한다. 
캔과 음료수병은 물로 깨끗이 세척해 스티커를 제거한다. 또 배달음식을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는 거품을 내서 세척해 말려 깨끗하게 배출하고 있다. 
모두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거주하는 환경부터 깨끗하게 실천하고자 분리수거한 재활용품들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읍사무소에 분리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박씨처럼 ‘비우고, 헹구고, 제대로 분리하고’를 실천해 배출한 깨끗한 자원들은 별도의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활용품 전문 가공 업체로 유통된다. 
부지런한 성격인 박씨는 주중이면 자원순환에 열심이다. 5월부터 매주 2~3회 자원을 배출하면서 그동안 모은 포인트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받아 사용하기도 했다. 상품권 2만원, 적은 금액이지만 그 의미는 남다르다. 
박우식씨는 “자원순환을 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며 “자원순환활동을 하면 적은 돈이지만 모으는 재미도 있고, 딸이 엄마가 좋은 일을 한다며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해남에서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기준을 지키지 않고 분리되는 쓰레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 매립되는 쓰레기가 많았다. 
각 가정에서 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의 재활용되는 비율은 지난해 58.9%에 그쳐 해남군은 지난 3월부터 자원순환운동을 펼쳐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해남군 자원순환운동에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 100% 재활용되는 자원을 배출하면서, 재활용 비율이 60.1%까지 올라 긍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