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가든 - 진도 작가들 그림으로 식당 장식
식당 들어서면 그림 시선 그림 때문에 식당도 밝아
한우 암소 전문식당인 만재가든은 진도출신 화가들의 갤러리이다. 작품은 5점에 불과하지만 시선을 잡을 만큼 크기도 크고 잔잔하면서도 화사하다. 작가는 모두 진출 출신이다.
먼저 식당로비 좌측와 우측을 화사하게 밝히는 두 점의 그림은 우리나라 동양화가 중 가장 농촌적인 그림을 그리는 위상 강공수 화백의 그림이다.
강공수 화백은 누렇게 익은 벼를 즐겨 그리는 작가다. 만재가든 입구 좌측에도 농촌의 풍요로움을 가득 안은 누렇게 익은 벼 대작 그림이 시선을 잡는다.
진도군 임회면 출신인 그는 농촌의 흙과 땀, 그리고 배고픔을 풍요로 표현하는 작가다.
농촌의 배고픔을 알기에 그 배고픔을 풍요로움으로 채우는 것이다. 그의 황금들녘 그림은 해남농협 2층에도 걸려있다.
황금색을 너무도 잘 쓰기에 그의 작품은 한번 접하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만큼 눈길을 잡는다는 의미이다.
만재가든 입구 우측 그림은 석류와 참새가 그려진 화사한 화조화이다. 이 작품 또한 위상의 그림이다.
식당객실 복도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임농 하철경의 산수화가 걸려있다.
임농은 남농 허건의 수제자로 도촌 신영복, 전정 박항환, 일초 이철주 선생에게 사사했다. 그는 최소한의 채색만 가미한 수묵을 즐겨 그린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잔잔하고 정감이 넘쳐난다.
임농은 대흥사 풍경작품을 많이 남겼다. 임농의 대흥사 풍경작품은 해남문화예술회관 로비와 함초박동인박물관에 걸려있다. 남종화의 전통을 잇고 있는 임농의 그림은 청와대와 전남도청, 목포시청 등 주요 관공서 등에 소장돼 있다.
남농의 산수화 작품 옆 그림은 진도 지산면 출신인 월곡 김경현과 매곡 김좌언의 화조화이다. 백포 곽남배에게 사사한 월곡은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 2회, 우수상, 한국미술제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단원예술제 동상 등을 수상한 이다. 매곡 김좌언은 화조화 그림으로 이름을 날린 화가다.
만재가든 박근완 사장은 진도출신이다. 그는 “남종화의 고장 진도군 답게 진도사람치고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며 “그림을 잘 알지 못하지만 좋아하기에 지인들이 준 작품을 가게에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만재가든은 박근완(64)‧장복은(62)부부가 2016년에 문을 열었다. 개업과 동시에 소고기 전문식당으로 입소문을 타 성업 중이다.
특히 식탁에 오르는 김치류는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믿고 먹는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만재가든 : 해남군 해남읍 중앙1로 356. 061-533-6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