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로컬푸드 대박 나기를

2021-10-26     이구원/탑영어학원장
   이구원/탑영어학원장

 

 지긋지긋한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진행 중이다. 우리 일상생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 팬데믹 상황을 어떤 나라보다 잘 극복하고 있어서 국가 위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의 K문화( 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 등)가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면서 한국이란 국가지명도는 엄청나게 상승했다. 
야당 지도자나 언론에 따르면 망해도 몇 번을 망했을 우리나라는 올해 모든 수출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기존 주력 수출 품목(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등)뿐 아니라 다양한 품목 특히 중소기업제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재뿐 아니라 농수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 수출액은 2021년 상반기만 봐서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증가하고 있다. 
사실 농식품이란 것은 수출국에 대한 전반적 신뢰가 있지 않으면 건강과 직결되는 거라 쉽게 외국에서 수입하기 어려운 물품이기는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농수산물에 대한 신뢰도 상승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다. 
농수산물은 생산뿐 아니라 유통이 매우 중요하다. 농산물 판로개척에 해남군이 노력하고 있으며 성과도 있었다. 
작년 해남군이 직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남 미소’ 매출이 100억을 돌파하고 이번 추석 때도 많은 매출이 있었다고 들었다.
해남 로컬푸드 매장도 10월13일에 오픈했다. 지역주민뿐 아니라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방문해 유통과정이 축약되어 값싸고 신선한 해남 농수산물 및 가공품들을 구매함으로써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몇 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 파동, 농산물 갈아엎기는 악몽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유통업자를 통하든, 농민들이 개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수 있지만, 과잉생산이 되고 시세가 떨어지면 농가의 피해가 막심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강원도는 좋은 선례가 됐다. 작년, 올해 강원도는 산천어, 황태, 애호박이 코로나 19로 판로가 막히게 되고 산지 폐기시켜야 했는데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고 국민이 ‘시중 마트에서는 여전히 비싸게 팔리는데 산지 폐기가 말이 되느냐?’며 ‘그걸 우리한테 팔아라’는 주문이 전국적으로 쇄도해서 완판한 사례가 있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작년에 감자판매가 부진하자 도(道)차원 세일즈를 해서 완판을 한 사례도 있다. 
재작년 같은 양파, 배추 파동이 온다면 해남군은 어떻게 할 것인지? 여기에 대처할 만한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그때가 돼서 전라남도를 바라보거나, 우왕좌왕 군민들에게 호소하거나, 지역 식당에 호소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싶다.
요즘 지자체는 단순 행정업무만 하는 곳이 아니다. 국가시설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농어업민들을 위해서 어떨 때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영업도 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해남군의 능력과 열정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