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해리 임화정씨 - 자원순환 했더니 몸도 가벼워졌어요
페트병 모으며 매일운동, 용돈벌이도
해남읍 해리 임화정(57)씨는 해남군의 자원순환운동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임씨는 우연히 자원순환운동을 알게 됐고 4월부터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주로 배출하는 자원은 페트병과 병이다.
임씨는 공공근로를 하는데 꽃밭을 조성하거나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다. 오전에는 공공근로, 오후에는 자원순환운동을 하고 있다.
임화정씨는 “자원순환운동에 참여하다 보니 전보다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며 “매일 걷고 자원을 모으는 활동이 운동이 된다. 건강도 좋아지니 소일거리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건강이 좋지 않아 합병증으로 고생했던 임씨는 자원순환운동에 참여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자원순환 활동이 운동이 되니 당도 떨어지고 고지혈증도 좋아졌다. 또 뱃살도 들어가니 일석삼조란다.
해남읍 해리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임씨는 매일 오후 아파트, 모텔, 식당 등에서 다양한 자원을 모은다.
임씨는 주로 투명페트병을 모으는데, 페트병을 발견하면 곧바로 소지하고 있는 작은 칼로 페트병의 비닐을 벗겨낸다. 그리고 페트병을 압축해 크기를 줄여 가정으로 가져온다.
임화정씨는 “페트병을 곧바로 분리해 압축하고, 떼어낸 비닐쓰레기는 모아서 집에 가져와 버리고 있다. 이렇게 분리하면 일이 간단하고 빠르다”고 말했다.
임씨는 일주일에 3번 읍사무소 유가보상센터를 찾는다. 한번 배출할 때마다 페트병 700~800개를 가져온다.
소일거리로 하는 일이지만 건강도 찾고 용돈벌이도 되니 즐겁게 하고 있다.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버니 재미있다. 자원순환운동에 참여하며 활력도 넘친다.
젊었을 때는 자활 등에서 일을 했다는 임씨는 나이도 들고 몸이 안 따라줘 공공근로 등을 하며 용돈벌이를 하고 있단다.
임씨는 정성을 다해 모은 돈인 만큼 의미 있는 일에 쓰고 있다.
임화정씨는 “작은 일이지만 포인트가 모이는 거 보면 재밌다. 티끌 모아 태산인데 손주들에게 용돈도 주니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