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사무소 박홍성 직원 - 자원 쌓이는 재미, 삶의 가치도 쌓여요

읍사무소 주변 페트병 수거 초3 아들도 분리배출 동참해

2021-11-08     조아름 기자
해남읍사무소 박홍성 직원은 지난 7월부터 자원순환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해남읍사무소 박홍성(48) 직원은 지난 7월부터 자원순환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의 자원순환운동은 출근길에서부터 시작한다. 읍사무소 도로변에 버려진 자원들도 수거해 직접 분리배출한다. 페트병, 캔, 유리병 등 비닐을 제거하고 이물질을 깨끗이 세척해 말린다. 손이 여러 번 가는 일이지만 이렇게 버려진 자원이 재가치를 찾을 때면 기분이 좋단다.
박씨는 읍사무소에서도 앞장서서 자원순환을 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다 마신 페트병, 캔, 커피용기, 배달용기 등을 씻어서 분리해 배출한다. 
박홍성씨는 “주로 출근, 퇴근하면서 자원순환운동을 하는데 플라스틱에 붙어있는 비닐을 제거해 씻고 말린다. 자원을 제대로 배출하지 않으면 모두 버려지는 건데 아깝다”며 “헹궈 분리해 배출하니 쓰레기양도 눈에 띄게 줄었다. 쓰레기봉투 사용도 줄고 운동도 되니 보람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거의 매일 읍사무소 유가보상센터를 찾는다. 4개월 동안 80회 가까이 자원을 배출했다. 주로 배출하는 자원은 페트병과 캔, 병 등이다. 그동안 모은 포인트로 상품권 2만5천원을 받았다.
박홍성씨는 “작은 일 같아도 꾸준히 모아놓으니 뿌듯하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포인트가 쌓이는 재미도 있고, 버려진 자원을 깨끗이 해오는 일에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도 자원순환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도 밖에서 마신 음료수병, 물병을 가방에 담아와 집에서 분리배출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아이도 직접 비닐을 제거하고 병을 씻어 배출한다. 가정에서 자원순환운동을 배운 셈이다.
박홍성씨는 “환경 문제가 심각한데 우리 아이들도 학교나 가정에서 자원순환운동을 자연스럽게 해보는 게 좋은 경험이다. 앞으로도 자원순환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