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충분한 가치있다
유홍준 교수가 저술한「나의문화답사기」로 우리의 관광은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에서 해설이 있는 관광시대로 변화했다. 해설이 있는 관광시대는 각 지자체의 문화관광해설사 양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젠 해설관광시대를 넘어 인문관광시대를 맞고 있다. 인문관광시대의 핵심은 휴머니즘이다.
윤재갑 국회의원이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전환하는 것을 해양수산부에 제안하고 나섰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는 모조품이 아닌 모두 실물표본이 전시돼 있다. 전국 해양사박물관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실물표본을 전시 또는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전시물은 한 인간의 40여년 간의 열정의 결과물이다.
마도로스로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수집한 전시물이기에 국적도 다양하다. 액수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한 개인이 모은 해양전시물로도 이곳이 유일하다. 대부분 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시관과는 다른 차원의 공간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누군 조선시대에 정약전의 자산어보가 있다면 현대에는 임양수 관장의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있다고 했다.
지금은 각 나라들이 해양자원의 국외 유출을 강력히 막고 있다. 따라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의 전시물은 갈수록 그 가치가 상승한다. 특히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뒤편엔 넓은 공터가 존재한다. 박물관의 발전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의 국가박물관 전환 제안은 우리지역에 있기 때문에 환영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가치가 있기에 환영한다. 또 비록 개인이 수집한 전시물이라고 해도 그것은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 모두의 자산이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국가박물관으로 전환돼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았으면 한다. 한 명의 인간이 일궈낸 삶의 가치가 인정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