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예방 제14회 청소년 글쓰기대회 대상작 

알다시피

2021-11-22     조승미 (해남제일중 2학년)
조 승 미(해남제일중 2학년)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새하얀 그 것.
예전 감기 걸렸을 때 간신히 볼 수 있었던 그 것.
쓰면 수상하다는 눈초리를 받게 되었던 그 것.
그 것의 이름은 예상하다시피 마스크이다. 우리는 요즘 이것을 신체 중 하나같이 꼭 몸에 지니고 다닌다. 몇 년 전에는 마스크 쓰던 것도 흔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우리가 마스크를 쓴 이유는 ‘코로나’라는 위협적인 적 아래 처음으로 보이는 구원자였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에서 코로나는 무엇이기에 우리는 그를 이렇게나 무서워하는 것일까? 자세히 그것에 관하여서 설명하라 한다면 정확히 답하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위험하고 절대 걸리면 안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흠칫하며 물러서야했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바뀐 지금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까 종종 TV의 뉴스에서 ‘마스크 안 쓰는 사람이나 백신을 맞았기에 방역수칙을 안 지키는 사람’이 나올 때가 있다. 민폐가 되는 행동을 하는 그들에게 나도 모른 채 짓는 표정은 꽤 험악한 인상일 것이라 예상되었다. 
일상생활에는 저런 좋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랐다. 
평범한 나날을 하루아침에 데려가 버린 매정하기 짝이 없는 코로나를 저들이 연장시키는 것을 알기에,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친구들과 대화하고 싶고, 아무 곳이나 여행 가보고 싶은 것은 다른 이들과 같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지긋지긋한 손 소독제가 저 멀리 치워졌음 했다. 
우리가 현재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바라고 바라도 실제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에, 우리는 조금 더 이 지친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참아야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마스크를 평범히 벗을 수 있는, 고개를 점점 숙이는 병마들을, 조금씩 돌아오는 일상까지, 우리 얼마나 힘든 여정이었던가? 태풍은 크고 작은 장애물들만 없다면 거의 다 지나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 조금만 더 함께 머리를 부여잡고 생각하자. 
더 나아질 우리의 미래를 조금만 더 상상하자 그곳에서 미소 지으며 거리를 돌아다닐 우리를. 
그는 상상보다 더 현실이 꿈같을 것이고 행복할 것이라 장담한다. 
또 그 행복이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어 웃음꽃을 피우게 해 줄 것이란 것도 마찬가지로 이겨낼 것이다. 
매일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도록 해피엔딩일 것이다. 
다 아는 뻔한 결말이길, 나는 이 모두가 알다시피 간절하게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