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면도요지, 장기계획 수립하자

2021-11-22     해남우리신문

 산이면 진산리는 기획된 도자기 산단이었다. 규모도 전국 최대이다. 산이면 진산리 일대 청자요지에 대한 발굴이 진행되면서 이곳 도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산이면 도요지는 전국 최대 규모지만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이유는 발굴조사가 그만큼 진행되지 않았기에 그 가치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발굴이 진행되면서 그 가치가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산이청자 도요지는 고려초기 최고의 양질의 청자를 생산한 곳이다. 그것도 생산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고려 상류층 대부분에게 공급될 양이 이곳에서 생산됐던 것이다. 
민선7기 들어 해남 마한역사 및 고려초기청자 도요지에 대한 발굴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학계에서도 해남군의 이야기가 회자될 만큼 행정의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나아가 산이면 청자요지에 대한 장기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산이청자도요지는 장장 8km에 걸쳐 형성돼 있다. 가마터 개수도 170여기에 이른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사적지 지정 내에서만 발굴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구별로 지정된 사적지 내에서만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산이면 청자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계획을 수립해 사유지를 적극 매입하고 사적지 지정 범위를 넓혀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산이면 도요지는 300년 동안 운영된 것이다. 따라서 장소에 따라 조성시기가 다르고 청자종류도 다르다.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선 발굴장소도 체계적으로 선택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해남마한사 조사를 위해 장기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같이 초기청자 발굴 및 조사를 위한 장기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