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강국 대한민국, 해남 청소년들은?
최근 대한민국은 국운 상승 시기인 듯하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이내를 찍고 있다.
그중에서 문화산업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뿐이다.
특히 OTT(기존 통신 및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 그중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의 인기도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영상물을 잘 만드는 나라였나? 하고 우리도 놀랄 정도이다.
두 달간 오징어 게임으로 8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찍더니, 지난 11월 19일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지옥(Hellbound)이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순위를 장악하면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성공을 눈여겨본 또 다른 OTT 업체인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가 서로 한국의 오리지날 콘텐츠를 얻기 위해 돈을 싸 들고 오고 있다.
이로 인해 열악했던 방송 제작 환경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명실공히 아시아 문화 1번지는 대한민국이 됐다.
이 회사들은 제작비는 원하는 대로 주되, 작품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고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창작자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
최근 이런 성공 이면에는 우리의 또 다른 산업이 든든한 초석이 되고 있다. 그것은 웹툰 혹은 웹 소설 시장이다.
중년 세대들은 어렸을 때 담배 연기 자욱한 꾀죄죄한 만화방을 다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요즘에는 인터넷상에서 혹은 휴대폰을 통해 웹툰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혹자는 그것 어린애들이나 보는 거지 그게 뭐 별거 있겠어? 하고 우습게 보겠지만 글로벌 웹툰 시장규모는 10조 원대고 여기에 웹툰을 기초로 만든 드라마, 영화, 게임 등 2차 콘텐츠 제작과 캐릭터 산업까지 포함하면 100조 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 웹툰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고, 이런 만화 플랫폼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을 통해 각국의 젊은 만화작가들도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만화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카카오 웹툰이 만든 ‘픽코마’가 일본 만화산업 본진에서 애플리케이션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는 단순한 웹툰을 제공하는 사업에 머물지 않고 웹툰을 통해 얻은 창작물과 저작권을 가지고 마블이나 디즈니처럼 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직접 판매할 원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이 시장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다.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웹툰 자사 플랫폼 활동 작가들의 평균 연봉이 2억2,000만 원이라고 한다. 물론 1,000만 원 미만의 작가도 24.7%나 된다고 한다.
미래 직업으로는 손색이 없고 청소년기에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많이 있지만, 해남에서 웹툰에 대한 교육을 받을 곳은 없다.
물론 올해 오픈한 해남시네마 2층의 ‘청소년 누림 문화센터’에서 많은 강좌를 하는 것은 알고 있다. 솔직히 보여주기식 강의를 하고 있지 않은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진짜 청소년들이 원하는 여가활동이나 취미를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인지 말이다.
물론 해남은 강사를 구하기도 힘들다. 한 달에 한 번이 됐던, 두 달에 한 번이 됐던 청소년들이 원하는 강좌를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에 배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명인사 초청 강연도 어른들을 위한 것은 많았는데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는 전무하다.
청소년들이 동경할 만한 직업의 유명 강사를 초청해 애들한테 단체로 듣게 하는 것도 아이들한테 문화적 충격을 줄 수도 있고 미래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