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해리 민난희씨 - 환경부장관상 받아야 한다며 놀려요

직장에서 동료들과 자원순환 뿌듯 아파트·공동체에서도 함께 했으면

2021-12-21     조아름 기자
해남읍 해리 민난희씨는 가정과 일터에서 해남군 자원순환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해남읍 해리 민난희(60)씨는 요즘 비우고 헹구는 자원순환운동에 재미를 붙였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는 민씨는 주로 국화 육묘 및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대흥사집단시설지구에 설치된 국화들도 센터에서 키운 것들이었다.
지난 5월부터 근무현장에서 배출되는 페트병과 유리병, 캔 등을 분리배출해왔다. 함께 일하는 20여명이 배출한 자원들을 스티커를 떼어내고 세척해 읍사무소에 배출했다. 이렇게 일터에서 깨끗이 분리한 자원과 가정에서 나온 자원을 한 달에 두세 번 읍사무소 유가보상센터를 찾아 배출한다. 
민난희씨는 “동료들이 함께 도와줘서 자원을 깨끗이 분리배출하고 있다”며 “환경보호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보람있다”고 말했다.
자원순환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민씨에게 동료들은 환경부장관상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일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자원순환에 앞장서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외부에서 일을 하면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물병, 음료수병이 많이 나왔다. 한번 배출할 때마다 페트병 100개씩을 냈고, 요즘에는 물을 적게 먹어 페트병 70-80개 정도 내고 있다. 
신문을 보고 자원순환운동에 동참하게 된 민씨는 자원순환이 생각보다 쉽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배출 시간을 맞추기 번거로운 편이다. 
따라서 근무 중 휴식시간에 맞춰 읍사무소에 자원을 배출하고 있다. 
민씨는 5월부터 자원순환운동에 참여해 상품권 1만5,000원을 모았다. 들어가는 정성에 비해 금액이 적지만 환경을 위한 거라 보람 있다.
민씨는 직접 해보니 자원순환이 어려운 점은 없어 주변에 자원순환운동 참여를 독려한다.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몇백년이 지나도 썩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다수가 참여해 환경을 지키면 좋겠단다.
민난희씨는 “아파트나 공동체가 관심을 가지고 분리수거 하면 좋은데 다 섞어서 버린다”며 “하나를 버리더라도 서로가 조금씩 더 생각하고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씨는 아파트 등에서 분리배출한 재활용 쓰레기도 깨끗하게 제대로 분리해놓지 않으니, 쓰레기차가 수거하면서 소각용 쓰레기와 섞여져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