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내동 예술인촌으로…2층집 두채 눈길

인구도 30명 해남 유입 예술인들 북일면으로 속속

2022-01-10     해남우리신문
해남에서 해가 뜨고 지는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북일 내동에 예술인들이 모이고 있다. 

 

 해남에서 해가 뜨고 지는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북일 내동에 예술인들이 모이고 있다. 
먼저 내동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아름다운 집 두 채가 지어졌다. 시를 노래하는 시화풍정 ‘담소’의 멤버들이 지은 집이다. 
북일 내동에는 담소를 매개로 예술인 3가구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이미 북일면 삼성리에는 담소 멤버가 운영중인 예술인 베이스캠프 에루화헌이 있다. 담소를 매개로 속속 북일면으로 이주해 오는 예술인들, 북일면이 예술인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동에 이미 들어선 2채의 집 중 한 채는 담소의 싱어 이진진씨의 집, 다른 한 채는 담소의 노래를 녹음, 편곡하는 오영묵씨의 집이다. 외형은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는 서로 다름을 추구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 바다는 쉼 없이 반짝이는 윤슬로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이진진씨는 집을 직접 감각적으로 디자인했다. 


 

담소 싱어 이진진씨는 담소와의 인연으로 북일면 내동에 둥지를 틀었다. 

 

 29.8평 2층 규모로 1층에는 거실과 손님방, 화장실, 2층에는 안방, 자녀방, 욕실, 옷방 등을 마련했다. 집안 내부의 모든 방은 굉장히 작은 규모다. 그는 방을 취침의 개념으로 접근해 잠만 자는 공간으로 아주 작은 크기의 방을 디자인했다. 
또 방안에는 모두 바다를 향해 창을 냈다. 눕거나 앉았을 때 한눈에 환상적인 내동의 바다를 볼 수 있다. 이씨는 고풍스러운 엔틱 인테리어로 집안을 꾸몄다. 
20년 전 나무, 한보리, 오영묵씨와 인연을 맺은 이진진씨는 이들과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로 활동했다. 실력 있는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모여서 음악 작업한다는 것에 즐거움이 컸다. 오스트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시음악 활동을 지속해왔고 10년 전 한국에 정착해 담소와 함께 활동해왔다.
담소 활동을 본격화하며 대흥사 일지암에서도 공연을 해왔다. 이씨는 해남을 매개로, 또 북일의 에루화헌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면서 이곳 북일에 새로이 터를 잡게 됐다. 
이처럼 시화풍정 ‘담소’를 중심으로 해남에 유입된 예술인 가족은 30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북일면에 거주하거나 인근에 살고 있다. 또 북일 내동에는 담소를 매개로 앞으로 예술인 3가구가 더 들어온다. 
2015년 결성한 시화풍정 담소는 북일면 삼성리 에루화헌을 베이스캠프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담소는 매년 자체 행사를 열어 일종의 정기공연이자 후원회원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공연을 기획해 열고 있다.
또 다음 세대를 이어갈 인재를 키우는 게 담소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담소 멤버 자녀들로 구성된 주니어 담소는 국악, 피리, 아쟁, 작곡, 소리 등 음악을 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직접 무대를 꾸며 행사를 올렸다. 사회부터 무대, 공연까지 모두 주니어들이 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고 문화예술인들과 연결이 됐다.
담소 대표 최동근씨는 “올해 중점을 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해 무대를 마련해주고 음악을 지원해주는 거다”며 “담소 멤버들의 자녀 대부분이 음악을 하는데 해남을 발판으로 예술가로 키워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