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신안리 이석진 청년 - 플라스틱 종류 놀랍다…해남서 많이 배운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유가보상센터 근무

2022-01-17     조아름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해남에 내려온 이석진 청년은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서 일하며 자원순환운동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해남에 내려온 이석진(25) 청년은 요즘 놀라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석진씨는 해남읍사무소에 차려진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서 해남군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근무하고 있다. 
이씨는 군민들이 가져온 재활용품을 수거해 품목별로 분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유가보상센터에서는 제대로 분리된 깨끗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품목별 무게측정 후 포인트를 적립해 해남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그가 유가보상센터에서 근무하며 가장 놀라운 점은 플라스틱 종류가 이토록 다양하다는 점이다. 재활용품을 품목별로 분류하면서 일일이 제품 표기를 확인하는데 PP, PS, PET, OTHER 등 이름도 다양하다. 일주일 정도 일을 해보니 대략적인 형태로 제품 분류가 가능해졌다. 
이석진씨는 “또래 친구들이 하기 어려운 경험을 유가보상센터에서 하고 있다”며 “대학교에서는 대부분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버리는 편인데 환경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생겨 뜻 깊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해남군 생활자원처리시설에 있는 매립장을 보고 놀랐다. 해남 전역에서 모인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는데, 그동안 자원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버렸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됐다.
또 버려지던 자원이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도 알았다. 이씨는 한달 동안 알바를 하면서 자원순환운동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예정이다.
이석진씨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유가보상센터가 해남에 생겼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서 근무하며 재활용품 분류법을 배웠으니, 학교에 돌아가서도 해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교가 있는 천안에 돌아가서 분리수거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이석진씨는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에는 시험볼 때 정도라 아쉬움이 많다. 이번 방학을 맞아 해남에 내려와 자원순환 활동가들을 만나니 살아있는 느낌, 시골의 따뜻함을 느낀단다.
이석진씨는 “주로 방학이나 명절에 잠깐 해남에 내려오는데 해남의 변화를 많이 느낀다”며 “우리가 세심히 분류할수록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