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2022-05-17     정철웅/광주환경운동연합 고문
정철웅(광주환경운동연합 고문)

 

 민주당의 지방공천 파열음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해남은 공천이 당선보증수표라는 분위기라서 그 파열음이 현재 진행형이다.
 해남의 모든 지역신문이 금번 민주당 내부공천의 무원칙과 불공정에 대해서 엄중하게 보도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필자는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지역언론들이 마치 보도지침을 합의라도 한 듯 이렇게 준엄한 비판보도를 본적이 없다.
이러한 지역언론들의 보도를 참고해 지역민들께 두 가지 설문문항을 제시해 본다. 동의하는 문항에 O표를 해보십시다.

첫째문항) 이번 해남 민주당의 경선과정과 결과에 대한 의견은 어떠십니까?
① 원칙과 상식에 의거한 공정한 공천이었다(  )
② 지역국회의원의 소신에 따른 무난한 공천이었다(  )
③ 지역국회의원의 불통과 아집에 의한 사당화(私黨化) 공천이었다(  )
④ 지역 국회의원의 재선 포석 의지가 빤해 보이는 무모한 공천이었다(  )
⑤ 그 밥에 그 나물인데다 더구나 진흙탕 공천이라서 관심을 접겠다(  )
둘째문항) 공천경선 과정에서 엿보인 지역 국회의원의 정치적 리더십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 ‘함께가자’라는 분위기의 풀뿌리 민주주의적 리더십이다(  )
② ‘짐이 곧 법이다’라는 식의 제왕적 리더십이다(  )
③ ‘나를 따르라’와 ‘나를 밀어라’라는 명령어가 혼재된 위선적 리더십이다(  )
④ 충언과 고언을 멀리하고 충성과 덕담을 선호하는 자아도취적 리더십이다(  )
⑤ 두루두루 모두 옳다라는 식의 양시론적 리더십이다(  )

 상기 두 가지 문항 관련 설문조사를 실제로 행한다라면 어떤 반응일까. 당내 공천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날 것인가. 이에 대한 판단은 지역유권자의 몫으로 한다.
 과거 군대의 지휘관 리더십은 ‘나를 따르라’였다. 요즈음 군대에서는 ‘함께하자’라는 리더십이 대세라고들 한다. 특히 정치사회계에서 나를 따르라는 식의 일방적 구호는 소위 꼰대 리더십이다.

 필자는 윤재갑 의원이 다른 지역의 국회의원에 비해 국회의정활동이 결코 뒤지지는 않았다라는 소견이다. 그동안 진지한 자세로 해남·완도·진도의 지역발전에 열정을 쏟았다고 본다.
 그러나 의정활동의 역량과 업적은 지방자치 공천업무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싸늘한 지역유권자의 눈빛을 고뇌하며 감내해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해남군민 여러분!”이라 외쳤던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야한다.
 지방자치 공천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가 아니라, ‘군민의 뜻에 있소이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