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중학교 - 자원순환 1번지…두륜중은 생태학교
해남교육도 ‘비우고 헹구고’ 탄소중립 두륜중 등 5개교 생태학교 시범운영
해남 교육에서도 ‘비우고 헹구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해남에는 전라남도교육청 지원을 받는 ‘친환경 생태학교’ 5개교가 있다. 송지중학교, 두륜중학교, 해남동초, 화원초, 해오름유치원이다.
특히 북일면 두륜중학교(교장 윤채현)는 자원순환 1번지 학교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교실에 8개의 쓰레기통이 일렬로 줄 서 있다. 두륜중은 교실에서부터 자원분리배출을 제대로 실시한다. 각각 조그마한 휴지통에는 투명플라스틱, 플라스틱류, 철캔, 알루미늄캔, 빈병류, 비닐류, 일반쓰레기 등의 명찰이 붙어있다. 학생들은 각각 자원 담당을 지정하고, 통이 채워지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야외 분리수거장에 가져가 분류한다.
두륜중이 해남군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는 땅끝희망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군청 환경교통과 전선미 팀장의 교육을 통해 분리수거만 잘해도 쓰레기 양을 줄여 환경과 생태계가 보존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존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협소해 체육기구실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를 분리수거장으로 만들었다. 빛바랜 컨테이너 외부를 도색해 누구나 즐겁게 찾을 수 있는 깨끗한 분리수거장을 마련했다.
또 환경동아리를 운영해 주말이면 학생들이 직접 컨테이너에 벽화를 그리며 더욱 친화적이고 깨끗한 분리수거장을 만들고 있다.
두륜중 2학년 김창열 학생은 “교실에서부터 분리수거를 하면서 그냥 버려지던 자원들이 재활용되고 있어 뿌듯하다. 자원마다 각 담당이 있어서 분류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두륜중은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함께하는 한마음 교육공동체협의회를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해 재활용품백에 담아 가져오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두륜중은 각 교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가정에서 분리수거해 학교에서 모아 면사무소에 배출하고 있다. 분리수거를 통한 보상금은 연말 이웃돕기 모금에 후원하기로 했다.
김충곤 교무부장은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하면서 학생들의 참여의식이 만들어져가고 있다.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이 자원으로 순환되고 환경도 보존하니 학생들과 가정이 연결돼 점차 더욱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남 교육에서 불어오는 자원순환 바람은 서정초등학교, 계곡초등학교, 삼산초등학교에서도 불고 있다. 각 학교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