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병·페트병 마을화폐로 교환해줍니다
황산 연호·연자·주민자치회 농촌형 탄소중립운동 시작
“마을회관으로 쓰레기 가져오면 돈이 된당게요.”
황산면 연호‧연자마을과 황산면주민자치회(회장 양주남)는 10월부터 농촌형 탄소중립운동을 전개한다.
농촌형 탄소중립운동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탄소중립 일거리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마을화폐로 지불하는 등 일거리와 재미를 더한 탄소중립이다.
황산면주민자치회는 ‘2022년 우리지역 맞춤형 공모사업’을 통해 쓰레기 감량, 분리배출, 자원재사용 등 농촌 특성에 맞는 자원순환실천운동을 전개, 각 가정에서부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로 했다.
그 시범마을은 황산 연호‧연자마을이다.
두 마을은 월 2회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깨끗하게 비우고 헹구고 분리해온 자원을 받는다.
투명페트병은 개당 10원, 종이박스, 유리병, 농약병도 받는다. 마을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들이 이제는 자원으로 활용된다.
황산 연호리 민경진씨는 “고령화 등의 이유로 인해 농업폐기물, 생활 쓰레기는 자원순환 등의 분리 배출보다는 매립, 소각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며 “마을에 재밋거리도 만들고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드리고자 마을형 자원순환사업을 2년 전부터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실천하기 황산면 연호·연자마을을 10월부터 자원을 올바르게 비우고 헹구고 분리해 가져오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교육을 통해 탄소중립 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마을공동체의 중요성도 공유한다는 것이다.
양주남 주민자치회장은 ”농촌 폐비닐 및 폐농약용기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마을 만들기에 저해 요인을 해소하는 게 황산면자치회 최우선 의제로 선정됐고 진행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형 탄소중립운동은 공동체 강화뿐 아니라 영농 일손도움과 쓰레기 수거로 깨끗한 마을, 미세먼지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