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수온 뚝…김 작황 호조 값도 껑충

어민들 모처럼 웃는다 올해 작황 호조 기대

2022-10-31     박영자 기자

 물김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해남바다 수온이 낮아지면서 2023년 김생산량이 늘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10월24일 기준 해남바다 수온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0.3℃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송지 학가리 바다는 1.4℃나 낮아졌고 화산바다는 1.1℃, 어란바다는 0.4℃가 낮아졌다.
바다 수온이 떨어지면서 올해 물김 위판도 지난해 비해 10일 정도 앞당겨졌고 김작황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가격도 25일 기준 40만7,900원에 이어 26일에는 50만5,100원에 거래돼 지난해 36만8,000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2022년 해남물김은 수온 상승과 올해 초 수확기에 닥친 겨울 황백화 현상으로 총 6만9,893톤 생산량에 608억7,900만원의 위판액에 그쳤다. 이는 2021년 대비 생산량은 14%(1만1,055톤), 생산금액은 6%(37억8,600만원) 감소한 규모이다. 그러나 올해 불어닥친 잦은 태풍으로 바다에 영양분이 공급되고 바다 수온마저 내려가 모처럼 김 풍작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남물김의 전성기는 2016년 1,000억원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치를 달렸다. 2018년에도 9만3,860톤을 생산해 983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수온 상승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2019년에 이르러 8만2,962톤에 665억원 판매액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그런데 2022년산은 높은 수온에 황백화 피해까지 겹쳐 6만9,893톤 생산량에 608억7,900만원 수익에 그치고 말았다. 또 올해 초 해남바다를 휩쓴 김 황백화 현상으로 총 4만7,783책에 129억9,697여 만원의 피해까지 봤다.  한편 해남물김 생산량과 판매액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은 해남농수산물 수익 중 김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 해남 종류별 농수산물 판매액 중 1,000원대 수익 규모는 쌀과 배추 등 몇 종목이 되질 않는다. 따라서 김이 해남경제 지탱에 중요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수온상승으로 생산량이 부진했던 물김이 바다수온 하락으로 생산 초기부터 좋은 작황을 보이자 1,000억원 수익을 올렸던 전성기 때로 회복됐으면 하는 어민들의 바람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