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해남절임배추 막아야 한다

2022-12-05     해남우리신문

 쌀값 하락에 절임배추 시장까지 축소되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다.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던 절임배추 판매량이 올해는 30%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절임배추를 대량생산하는 업체에선 가격을 대폭 하락시키고 있다.
문제는 가격을 내리다 보면 해남절임배추 브랜드에 큰 타격이 된다는 것이다.
절임배추 가격 하락에 해남군은 현지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2만원 대 이하는 적발하지 못하고 있다. 2만원대 이하로 판매할 경우 해남군이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포장재 지원 및 시설투자에서 배제하는 것 뿐이다. 이에 해남군은 해남절임배추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고민 중이다. 절임배추의 평균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를 꾀하는 정책이다.
현재 소비시장은 고가시장과 저가시장으로 나뉘어 있다. 의류시장을 비롯한 먹거리 시장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농수산물은 저가가격 또는 비슷한 가격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농수산물 제품도 고가 제품이 먹히는 시대가 됐다. 해남군에서 생산되는 배추의 경우도 친환경 또는 기능성 배추가 생산된다. 이러한 제품에 대한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해남군은 해남에서 생산된 배추에 대한 군수 인증 제도 등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유는 현재의 절임배추 시장 구조에서 해남절임배추 가격을 유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절임배추를 대량 생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유지는 더 어렵게 됐다. 대규모 물량을 가지고 가격 덤핑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남절임배추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선 농가들의 자율적인 판단이 아닌 해남군이 제도적으로 고민할 시점에 이르렀다.
또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가격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량이 남기에 덤핑을 쳐서라도 판매하고 싶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해남절임배추의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해남절임배추 가격 지지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