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터미네이터 시대 대비하자

2023-03-27     이구원/탑영어학원장
이구원/탑영어학원장

 

 챗 GPT, A.I(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섰다.
예전 허(Her 2013)란 영화가 있었다. 남자주인공(호아킨 피닉스)은 아내와 이혼을 진행하고 있으며, 의뢰가 들어오면 기념일에 이쁜 카드에 감성 넘치는 글을 대필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외로움과 공허감에 빠진 남자주인공은 채팅을 할 수 있는 OS(운영체계)를 사고 인공지능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와 대화를 나누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로맨틱한 내용이었다.
우리에게 인공지능 (A.I)이란 단어가 가깝게 다가온 게 아마 이세돌 9단과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었을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인간을 이길 거란 걸 상상할 수 없었으나 알파고는 이세돌을 4:1로 압승했다. 또 알파고는 ‘알파고 제로’로 진화해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를 100:0으로 이기고 또다시 진화해 ‘알파고 마스터’로 발전하며 바둑뿐 아니라 다른 게임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deep learning- 주어진 정보로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화했다.
최근 한 달 전부터 ‘챗 GPT’란 단어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챗 GPT는 채팅에 특화된 인공지능이다. 
G(generated/ 생성된), P(pre-trained/ 미리 훈련된), T(transfomer/변형) 즉 미리 5조 개 문서와 대략 3천억 단어를 딥러닝(deep learning) 시킨 후 질문에 답을 하게 하는 인공지능이란 의미다. 
단순히 언어만 학습시켰을 뿐인데 인간의 질문에 높은 수준의 답을 내고 있다. 
특히, T 기능이 있어서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없으면 정보를 만들어서 답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말도 안 되는 거짓 지식을 만들어 답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챗GPT 성능은 기존 3.5버전에서 이미 미국 변호사 시험, 의사고시와 유명 대학 리포트 시험에 모두 합격점을 받은 수준이고, 지난주 3월15일에 공개된 4버전은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고 한다. 
지금은 걸음마 단계의 수준인데 앞으로 몇 년 안에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과거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인간을 말살하려 했던 스카이넷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챗 GPT만 언급했지만, 현재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도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거나 해킹 툴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수학과 비슷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 작곡 분야, 글쓰기, 그림, 사진, 애니메이션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고 이것이 아직 초보 단계라고 하니 어느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독자 여러분도 https://openai.com/product/gpt-4에서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쳐 한 번 해볼 것을 권한다. 질문을 하고 거기서 나온 답 글을 리포트 형태로 전환해 달라, 초등(중‧고등 혹은 대학생)학교 과제 제출용으로 만들어 달라, 신문 기사 형태로 변형해 달라, 영어문장으로 만들어 달라 등 다양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순식간에 문서를 만들어 준다.
미래사회에선 전문적인 업무는 인공지능(A.I)이 수행하고 단순노동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한다고 한다. 
이런 시기 초입이 챗 GPT라는 쓰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이나 기관들은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