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햇차 수확 예년보다 10일 빨라
해남서도 청명차 생산 북일 삼성 설아다원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첫 찻잎 수확이 예년보다 10일가량 빨라졌다. 북일면 삼성리 설아다원은 올해 첫차를 하늘 차차 맑아진다는 절기 청명(淸明)에 수확했다.
지난 7일 북일면 삼성리 설아다원에서 체험객들과 첫 찻잎을 따는 행사가 열렸다. 체험객들은 찻잎을 따고 차를 만들어 시음하며 자연 속에서 봄을 만끽했다.
설아다원 마승미씨는 “보통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4월20일 곡우(穀雨) 절기 전후로 첫차를 수확하지만, 올해는 10~15일 가량 빨리 찻잎이 올라와 처음으로 청명차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른 봄 가장 먼저 딴 찻잎으로 만들어 첫물차라고도 하며, 여린 찻잎으로 만들어 은은하고 순한 맛이 일품이다. 올해 설아다원의 첫물차는 청명차다.
설아다원에서는 햇차 수확, 차 만들기 체험을 4월30일과 5월7일 2주간 운영한다.
오전 9시~11시 햇차 수확, 11시부터 차 만들기, 점심식사, 시음 등으로 이어지며 문의는 설아다원(010-3118-30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 설아다원에서는 올해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곡우제를 지낸다. 4월20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곡우제에서는 생찻잎 제상에 올리고, 행다시연, 다시 낭송, 김영자 씨의 살풀이 등으로 이어진다. 또 우전작설차 시음, 점심식사, 오후 2~4시에는 유기농 작설차 만들기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설아다원은 유기농 차 재배지이자 차 체험과 한옥스테이, 전시, 음악, 공연 등 자연 속 쉼과 예술을 결합시킨 복합문화 예술농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곡우 전 수확한 햇차는 우전차(雨前茶)라 해 햇차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