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지원사업으로 활력 찾는 마을들

2023-04-24     김상수/해남군 사회적경제팀장
김상수/해남군 사회적경제팀장

 

 마을공동체, 청년공동체, 교육공동체, 지역사회공동체 등 우리는 ‘공동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접한다.
사전상 의미는 운명이나 생활, 목적 등을 같이하는 두 사람 이상의 조직체를 말하며 사회통념상으론 혈연, 지연, 우정 등과 같이 인간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본질 의사에 따라 이뤄진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를 뜻한다.
영어로는 ‘커뮤니티(community)’가 유사한 의미로 쓰인다. 
핵가족화와 도시화, 개인주의 성향 등으로 과거에 비해 농촌의 공동체 의식이 많이 약화됐고 ‘우리’보다는 ‘나’ 중심적 사고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1980년대 전후만해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 대소사를 해결하는 ‘울력’이라는 것을 했었다. 
울력을 통해 마을 입구 도로변 풀을 베고 막힌 배수로를 정비하고 회관 주변과 동네 골목골목 청소를 실시했다. 
울력 후에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준비한 새참을 나눠 먹으며 서로 간의 안부를 묻고 정담을 나누었다. 
이제는 그런 정겨운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몇 년 전부터 행정의 지원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바로 공동체 활동지원사업과 으뜸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공동체 활동지원사업은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9년 11개소, 2021년 36개소, 2022년 53개소, 올해는 68개 공동체에서 참여하고 있다.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2021년 47개 마을을 시작으로 2022년 109개소, 올해는 159개 마을에서 참여하여 지원을 받고 있다. 
공동체 활동지원사업은 마을 자원조사와 브랜드 발굴, 돌봄 활동 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으로 침체된 마을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확산과 실현, 자치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마을의 경관을 개선하고 깨끗하고 청정한 해남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마을 주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으뜸마을 만들기는 군에서 추진 중인 해남형 ESG 환경분야 실천과도 밀접하게 닿아 있어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 하겠다.  
공동체 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안 중에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의 역량과 구성원 간 신뢰와 참여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공동체 활성화에 더 많은 마을과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의 내실을 다져나가고자 한다. 
마을과 아파트, 일반 공동체 등 올 한해 200여개가 넘는 공동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욱 활기차고 활력있는 지역사회공동체로의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