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떡집 - 건강한 맛…대추 달여 약식, 떡도 옛방식
25년 경력 자부심 77세 이영단 사장
해남매일시장에서 건강한 맛의 떡을 파는 집이 있다. 해남떡집 이영단(77) 사장이다.
지난 2월 매일시장에 입점한 이 사장은 여전히 옛 방식을 고수해 떡을 만든다.
매일 아침 떡을 만드는데 오전 10시면 새 떡이 가게 앞에 진열돼 있다. 주로 시루떡, 설기떡, 백설기, 약식 등이다.
이중 이영단 사장이 자부하는 것은 약식과 찰떡이다.
약식은 카라멜이나 흑설탕, 간장을 쓰지 않고 천연재료로 색을 낸다. 이때 주재료로 대추를 이용하는데, 대추를 푹 고아서 하기 때문에 향이 좋고 맛이 남다르다. 인공감미료, 첨가제를 넣지 않아 아이들을 먹이기에도 좋다. 직접 만든 참기름과 밤, 대추, 은행, 건포도를 넣어 약식을 만든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 옛맛이 그리운 고객들이 만족해한다.
이영단 사장은 “처음 떡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해서 다른 방법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 일을 계속하는 한 옛방식을 고수해서 그대로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99년 해남떡집을 시작해 25년 동안 종사했으며, 이 길에 자부심이 있다.
이번에 해남매일시장 신규 입점을 하면서도 자녀들은 이씨가 고생할까봐 적극적으로 반대했지만, 딱 5년만 더 해볼까 하는 마음에 입점하게 됐다.
큰 평수에서 가게를 하던 이씨는 매일시장 안으로 이사하면서 기계도 욕심도 많이 줄였다. 지금은 하루 팔릴 만큼의 떡을 만들어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호박떡, 팥시루떡, 절편 등은 주문을 받아서 만든다.
이영단 사장은 “욕심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치매 없이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남떡집 : 010-7570-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