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상등리 대형 공영주차장

2010-09-17     해남우리신문
6억7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련된 마산면 상등리 건설기계, 대형트럭 공영주차장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08년 주택가 도로변 건설기계 불법주정차로 인한 주민불편해소를 위해 건설기계 및 대형트럭 공영주차장 설치를 계획했다.
군은 토지매입비 3억원, 주차장시설공사 2억1000여만원, 관리실 신축 7700여만원 등 총 6억7300만원(도비3억, 군비3억7300만원)을 들여 1만1670㎡ 부지에 7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 주차장을 지난 2월 준공했다.
하지만 현재 주차장 이용차량은 탱크로리 차량 1대 뿐,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주차장이 방치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차장 이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읍내와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마산면 상등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할 경우 소형 차량을 이용해 다시 읍내로 나와야 하는 불편과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덤프트럭 운전자 김모씨는 차량 두 대가 필요하고 거리도 멀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대형트럭 등 주차장은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것이라며 공영주차장 설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대형트럭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9월15일 현재 해남군내 건설기계 및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총 1129대, 여기에 8톤 이상 화물차량은 550여대가 등록돼 있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