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고? 국민 불안심리는 이미 시작
정부는 연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고 실제로 미국해역을 돌아 한국에 도착까지는 4~5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오염수에 대한 공포감을 확산시키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최근 서울대 약대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30년 가까이 방사성의약품학을 연구한 충북대 박일영 교수는 인터넷 공개 게시판에 '희석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다'는 글을 써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공포감이 확산되면 우리 수산업계 붕괴’를 가져온다며 정치적인 휘둘림보단 과학적으로 접근하자는 취지에서 게시한 글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와 일부 학계에서는 다핵종 제거장치로 대부분 방사능물질 제거 후 해양에 방류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민심은 그렇지 못하다.
또 그동안 미디어와 언론, 학계에서는 방사능에 대한 부작용과 완전한 희석까지는 수백년이 걸릴 것이라며 공포감을 키웠다.
그런데 정부가 바뀌고 안전하다고 하니 국민들 입장에서 납득하기가 쉽질 않다.
이번 소금파동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천일염 가격은 20~30%수준의 폭등이 아니다.
이미 한달 사이 천일염 가격은 2만원 대 초반에서 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마저도 없어서 못산다.
문제는 방류 전임에도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방류 후에 수산업과 농업에 미칠 파장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파장은 바다를 터전 삼은 어민들뿐 아니라 수산업 관련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고 또 우리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한다.
현재 정부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공포 확산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지만 공포는 이미 확산됐고 확산 중이다.
후쿠시마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 반대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일본 정부도 아닌 한국 정부의 태도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