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구도심 활성화, 차 없는 거리 만들자

2023-07-03     해남우리신문

 해남군이 읍 구도심 상권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상인들의 반응도 좋다. 먼저 구 도심 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농협군지부 뒤쪽 도로가 차 없는 거리가 돼야 한다. 
해남군은 해남읍 도심 활성화를 지난 2016년 농협군지부 뒤쪽 거리를 녹색디자인거리로 조성했다.
당초 계획은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군민들이 쉼을 얻고 또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발로 시도 한번 없이 무산됐다. 
차 없는 거리는 당장 불편할 것 같지만 사람을 거리로 불러낸다. 사람들이 몰리는 거리는 자연스럽게 문화가 생기고 또 상권도 활성화된다.
차량이 없기에 자유롭게 거닐 수 있고 또 자유롭게 주변 상가를 들여다볼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의 소비패턴은 한곳에서 모든 것을 구매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해남에도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이러한 소비패턴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소비경향은 재래시장과 도심거리를 공동화시키는 데로 이어진다.
이에 각 지자체는 거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차 없는 문화거리 조성에 열심이다. 부산 광복로도 왕복 2차선 도로를 1차선 일방통행 도로로 줄이고 인도를 크게 넓혀 사람 중심의 거리로 변모시킨 예가 대표적이다. 
또 해남 구도심은 한때 청년들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년들의 동선이 읍 구교리로 옮겨졌다. 
사람들이 거니는 도로, 젊은층이 찾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차 없는 거리가 조성돼야 한다. 
매일 차없는 거리 조성이 어렵다면 주1회, 월2회 등을 시도한 후 날을 확장시키면 된다. 
해남군은 매일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시장을 개장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매일시장 및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2시간 이상 주차를 제한하는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열정이라면 구도심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보려는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