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업고등학교 - 1회용품 NO…플라스틱 새활용 교육
병뚜껑이 비누받침대로 수업연계, 캠페인 활동도
1회용품 제로청사에 합류한 해남공업고등학교(교장 정용운)도 기후 위기에 대응한 수업과 실천을 하고 있다.
해남공고는 교사와 학생들도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병, 캔, 비닐 등 분리배출도 점차적으로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해남공고는 2021년부터 학내 전공심화 동아리 ‘플라스틱 방앗간’을 운영, 버려지는 작은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새활용 제품을 만들어왔다.
화공과 2~3학년 학생들은 고분자 제품 제조 수업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종류 7가지에 대해 배우며,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직접 재활용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이용해 사용 가능한 치약 짜개, 비누받침대를 만들어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 방앗간’ 실습실에는 플라스틱 분쇄기, 사출기, 건조기 등 관련 장비가 갖춰져 있다.
김다정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만든 새활용 제품은 학생, 교직원들이 사용하고 홍보 캠페인에서 나누는 등 지속적인 환경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료가 되는 병뚜껑은 교실, 교무실 등에 수거바구니를 배치해 수거하고 있다.
9월2일에는 해남군 자원순환페스타에 부스로 참여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새활용 제품을 홍보, 나눔할 계획이다.
또 학내 수업에서도 세계 이슈인 기후위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다.
윤지영 교무부장도 2학년 학생들과 올 상반기 영어수업 동안 ‘Our Earth, Our Future, Our Choice’라는 주제로 환경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왔다.
해남공고 학생들은 전자 쓰레기, 빛 공해, 미세 플라스틱, 기후 위기와 관련된 글과 영상을 접하며, 단계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본인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선정하고 그 문제의 심각성을 지역민에게 알리는 환경 포스터도 제작했다.
윤지영 교무부장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우리만 알지 말고 지역민들에게도 알려보자며 앞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과 나 하나쯤이 아닌 나 하나부터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해남공고 정용운 교장은 “해남공고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려고 한다”며 “기후위기를 실감하는 요즘 환경캠페인도 전개해 지역에서의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학생들이 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