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마을 괴롭힌 광산, 복구 진행
현산 조산마을 규석 광산 긴급복구 공정률 90% 넘겨
40년간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던 현산면 조산리 광산이 복구공사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조산리 광산은 40년 전 1984년부터 조산리 임야 2만9,745㎡를 사들여 규석을 채취한 곳으로 발파소음과 비산먼지 등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던 곳이다.
이에 해남군은 2015년 진입로에 대한 주민동의서가 없다며 사용연장을 불허하면서 30년 동안 이어온 광산 허가 연장신청도 끝이 났다.
하지만 광산이 문을 닫은 뒤에도 피해가 이어졌다. 파헤쳐진 산 능선을 따라 토사가 계곡으로 끊임없이 유출됐고 장마철 폭우에 새로운 물길이 생길 정도로 산지 훼손도 심각했다.
또한 주민들이 마을개발사업을 통해 산 중턱에 조성한 펜션과 야외풀장 등 휴양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또 광산업체가 채광작업을 멈추면서 광산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가건물이 뜯기고 주변도 폐허로 변했다.
해남군은 규석광산 산지일시사용허가 당시 가입된 복구증권 보험금 4억1,669만원을 보관한 상태지만 업체와 주민 간 20건 이상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복구작업도 진행되질 못했다.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피해는 계속해서 누적됐다.
그러다 최근 해남군이 대법원판결에서 승소하면서, 일시적인 긴급복구가 시작됐는데 지난 6월 긴급복구공사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10월 착공, 현재 90% 이상 복구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긴급복구에는 2억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해남군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이면 긴급복구공사가 끝난다”며 “토사 유출을 줄이고 계곡의 유수 흐름 분산 등 광산 하단에 위치한 계곡 및 마을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