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해남서 지지율 최대치 끌어올려야
박지원 컷오프 넘어서면 윤재갑, 지지율에서 위기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의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재갑 의원에겐 위기이다. 윤재갑 의원이 이를 뒤엎기 위해선 박지원의 공천배제 또는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는 방법뿐이다.
그러나 지지율 높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4개 언론사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해남완도진도 그 어느지역에서도 박지원 후보가 앞서고 있다. 희망이라면 박지원과 윤재갑의 지지율 차이가 17%로 가장 적었던 KBS광주방송의 지난해 12월29일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때 해남 지지율에서 박지원 31%, 윤재갑 30%로 1% 차이에 그쳤고 또 윤광국도 10%의 지지율을 가져갔다. 윤광국의 10% 지지율까지 끌어오면 해남에선 박지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완도‧진도의 지지율을 동시에 높이지 않으면 이도 어렵다.
제18대 총선에서 해남출신 민화식 후보가 해남에선 20.3% 차이로 상대 후보를 눌렀지만 완도에서 크게 뒤지면서 완도출신 무소속 김영록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당시 민화식 후보는 해남에서 56%, 김영록 후보는 35.7%를 얻었고 진도에선 민화식 43.2%, 김영록 45.5%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완도에서 민화식 22.9%, 김영록 69.5%로 46.6%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결국 총득표율에서 7.3% 격차로 김영록 후보에게 졌다. 이는 윤재갑 의원이 완도에서 박지원과 비슷한 지지율이 나온다고 해도 진도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어려운 게임이 된다는 의미이다. 물론 민화식과 김영록은 본선이었고 박지원과 윤재갑은 민주당 경선이지만 호남의 정서상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기에 이를 엿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해남의 선거 정서가 지역 출신을 무조건 지지하는 경향이 낮다는 점도 윤재갑 의원에겐 반가운 일이 아니다. 제18대 총선에서 경험했듯 명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곳이 해남이다.
따라서 윤재갑 의원이 2번째 여의도 입성이 가능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올드보이 공천 배제 또는 명분을 중시하는 해남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지지율을 대폭 높이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 여론조사에서 진도를 제외한 완도의 지지율 차이도 크게 난다는 점도 부담이다. 박지원과 지지율 격차가 17%로 가장 차이가 적었던 KBS광주방송의 지난해 12월29일 여론조사에서도 완도에서 윤 의원은 22% 차이로 박지원 예비후보에게 졌다. 또 해남유권자보다 완도‧진도 유권자가 1만명 정도 더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해남 지지율을 70%대로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한편 KBS광주방송의 지난해 12월29일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