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 면직?…8명 의원 찬성해야 가결

박종부 의원면직 건 군의회, 3월25일 안건 상정

2024-04-12     박영자 기자

 해남군의회(의장 김석순) 제335회 임시회가 오는 3월25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4월3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가운데 박종부 의원의 의원면직 건이 상정됐다. 
해남군의회는 오는 3월25일 열리는 임시회 제1회 본회의에서 박종부 의원면직 건을 상정한다.
박종부 의원의 의원면직이 가결되려면 출석의원 2/3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해남군의회 의원수는 11명, 당사자인 박종부 의원은 표결에서 제외되기에 10명의 의원 중 8명이 찬성해야 이 안은 가결된다. 현재까지 반대입장을 밝힌 의원은 무소속 민경매, 이성옥 의원이다.
해남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4일 박종부 의원면직 건과 관련 4대1로 통과, 이 안을 본회의에 상정시킨바 있다.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은 민주당 민홍일 위원장과 박상정, 민찬혁, 이상미, 무소속인 이성옥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때 이성옥 의원만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번 박종부 의원면직 건도 의장단 선출방식을 교황식으로 회귀시킨 민주당 소속 8명 의원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민주당 8명 의원이 수적 우세를 내세워 의장단 선출방식을 교황식으로 결정했듯 박종부 의원면직 건도 주도할 경우 지역사회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회는 오는 3월25일 박종부 의원면직건을 비밀투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의원 8명 중 1명이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이 안은 부결된다. 
현재 해남군의회 의원 11명은 이번 제22대 총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8명은 윤재갑 후보, 나머지 무소속 민경매, 이성옥, 민주당 박종부 의원은 박지원 후보를 지지했다. 8대3 구도는 해남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방식을 교황식으로 회귀시키는데 위력을 발휘했고 이러한 구도가 3월25일 박종부 의원면직 건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같은 동료의원이자 같은 당 소속인 의원을 면직시키는 일까지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에 뜻이 모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또 제22대 총선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군의원간 갈등구조는 종식돼야 하기에 무리한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한편 박종부 의원면직 건은 박 의원이 2022년 평소 친분이 있던 A씨와의 폭행 시비로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또 의원면직 건이 해남군의회에서 가결되면 박종부 의원이 행정소송 등으로 맞설 가능성이 커 이 안은 법적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