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빅 콘텐츠를 향한다”
“모든 길은 빅 콘텐츠를 향한다.”
2024년 해남 공직자 창의역량 교육 개강에 즈음, 명현관 군수가 더 새롭게 해남을 채우기 위한 컨텐츠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한 말이다. 안팎으로 직면한 위기극복과 미래 발전전략 구상을 제시한 말이자 군민들의 사업장에도 창의적인 컨텐츠가 있을 때 고객이 찾게 된다는 메시지이다.
예컨대 “고향이 어디세요?”라는 질문에 “해남입니다”라는 대답은 쉽다. 그러나 “해남은 한마디로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브랜드를 공부한 필자도 어렵다. 이러한 질문에 해남인만의 특별한 대답을 만들어 설렘이 되고, 이음이 되는 해남을 만들고자 하는 군수의 고뇌일 것이다.
필자는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정립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하고 싶은 가치는 이렇다. 해결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교육 프로그램 제목에 창의(creativity)란 단어가 눈에 띄는데, 뜬구름 같은 이 단어에 대해 “예전에 관계가 없었던 것에 새롭게 관계를 맺어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다”로 정의하고 싶다.
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론과 대원칙은 이렇다.
조선 후기의 문신 이양연의 시이며 김구 선생님의 애송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이것이 빅컨텐츠를 향한 기준이 돼야 한다.
즉, 해남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이용한 콘텐츠의 새로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필요로 하고, 파워가 강해지는 상징성 있는 히트 아이콘을 만들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빅컨텐츠 개발은 공직자에게 달려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시장환경 변화의 중심에서 모든 조직원의 창의역량을 키우고, 그 힘을 하나로 모아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를 키우는 인문학Ⅱ’ 강좌는 자신에게, 문화에, 인문에, 건축에, 공간에, 바다에 길을 묻고, 답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비전 실현을 이끄는 강좌이다.
두 번째는 도시도, 브랜드도, 서로가 서로와 연결될 때 비로소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고, 해남은 성장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연결을 통해 새롭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아 군민과 방문객의 실질적 만족을 이뤄내는 것, 그것이 해남군이 추구하는 본질일 것이다. 연결을 통한 시너지는 한계가 없기에 농업, 생태, 문화, 바다 등 해남이 뻗어나갈 수 있는 방향 또한 무한대이다.
육지의 시작이면서 바다의 시작인 해남은 생각과 생각, 기술과 기술, 경험과 경험을 더해 새로운 시야로 문제를 바라보고, 연결을 통해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우수영권, 두륜산권, 땅끝권이 하나 돼 지속가능한 해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 그것을 잘하는 해남일 때 빅 컨텐츠는 가능하다.
새로운 차별화된 빅 컨텐츠를 위해 하나 더 인용해 보면,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다.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렇다, 세상에 없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컨텐츠일 때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남이 그 어떤 지역도 생각하지 못한 아주 특별한 컨텐츠를 만들 때 지역소멸과 무엇을 먹고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필자가 경험한 촬즈부르크 음악축제를 소개하면, 촬즈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란 뜻이다. 과거에는 소금의 산지로 유명했었다. 현재는 알프스의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로,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를 보기 위해서는 1년 전 비행기 표부터 예매해야 축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 도시는 3개월 축제로 1년을 먹고산다고 하니 더욱 놀랍다.
사람들은 이처럼 해외의 유명 도시로 여행을 가면 그곳을 대표하는 건축물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파리의 에펠탑에서, 로마에서는 콜로세움 앞에서 우리 해남이 자랑하는 컨텐츠는 무엇이며, 상징 포토존은 어디인가! 길을 묻고 답을 찾는 창의역량 교육이 되길 소망한다.
서울 기준 왕복 10시간 이상을 투자하면서까지 해남을 찾게 할 이음의 강력한 컨텐츠는 무엇인가? 심리적 거점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를, 공직자의 창의력이 군민의 삶에도 스며, 동백꽃 향기로 가득하기를.
Creativity 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