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 위판액 1,000억 꿈의 목표액 첫 돌파

4월 말까지 역대 최대액 1,200억원 전망 양식면적 줄었지만 마른김 수출 증가이유

2024-04-22     김유성 기자

 해남군이 올해 물김 최고 위판액을 기록했다. 매년 감소액을 보였던 물김위판액이 1,000억원 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해남역대 최대금액으로, 지난 3월말 기준 1,050억원을 기록했다. 
해남물김 위판액은 2017년 역대 최고액인 988억원이 기록되자 1,000억원 돌파라는 목표액이 설정됐다. 그러나 2020년 778억, 2023년 722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1,000억원 목표에서도 점차 멀어졌다. 
그러나 올 3월말 1,053억원의 위판액을 찍었고 위판종료일인 4월 말까지 1,200억원 가량의 위판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김 위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마른김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김 재고물량이 감소해 원재료인 물김의 가격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의 경우도 전년대비 양식 면적이 줄고, 생산량도 감소했으나 생산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또 올해는 안정적인 해황으로 평균 수온이 지속적으로 유지돼 엽체 성장을 촉진시켰으며 초기 채묘시기에 갯병 발생이 적어 고품질의 물김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남군의 2024년산 김양식 면적은 8,237ha, 16만4,740여책으로 지난해 10월19일 화산 구성위판장을 시작으로 물김 위판이 추진됐다. 현재까지 생산량은 5만7,360톤으로 4월말까지 최대 6만5,000톤의 물김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김 양식 어업인 소득증대와 고품질의 김 생산을 위해 인증 부표 보급과 김 어망 및 김 육상채묘 지원 등 김 양식 관련 16종 사업에 1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돼 50억원의 예산을 확보, 유기인증 친환경 지주식 김의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해남군의 올해 김양식 면적은 만호해역 분쟁으로 인한 1,370ha, 무면허지 단속으로 9ha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진도어민들과 상생의 길이 모색되고 있어 내년부턴 만호해역에서 김양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수출은 앞으로도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돼 해남의 물김 값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김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중 유일하게  ‘수출 1조200억원’ 돌파 신기록을 썼다. 이는 K-문화의 확산으로 건강을 상징하는 ‘슈퍼푸드’로 인식이 변하면서 글로벌 시장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한국 김은 120여 국에 수출, 세계 시장 점유율 약 70%에 이르러 계속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