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완·진 환경운동연합’제안

2010-10-01     해남우리신문

「마·창·진」은 마산시·창원시·진해시를 통합해서 부르는 줄임말이고, 「안·국·의」는 안양·군포·의왕시를 합쳐서 부르는 줄임말이다. 이 두곳엔 오래전부터‘마·창·진 환경운동연합’과 ‘안·군·의 환경운동연합’이란 환경시민단체가 있다.「해·완·진」은 해남·완도·진도군을 이르는 줄임말이다. 상기한 두 지역의 사례처럼 해남·완도·진도지역을 아우르는‘해·완·진 환경운동연합’이란 환경시민단체 구성을 제안한다.
소위‘엔지오’(NGO)라 불리우는 시민단체(=NGO)란 부패화·독재화·독점화되기 쉬운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에 대한‘감시·비판·견제’의 역할을 한다. 또한 현안문제에 대한‘대안 제시’라는 적극적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 여력과 능력이 있다라면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이 아우르지 못하는 시민사회의 어둡고 약한 부분을 챙겨야하는‘봉사적 역활’도 담당해야한다. 시민단체가 때론 여론의 비난과 뭇매를 맞는 경우도 있지만, 그 태생적 목표와 역할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함이 사회학적 접근으로 자리매김돼 있다.
이젠 해·완·진엔 왜 환경시민운동단체가 필요한가를 논의해보자. 첫째, 해·완·진은‘지붕없는 자연생태박물관’인바 이를 보존하고 지킴이 역할을 지역민 스스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둘째, 해·완·진은 요즈음 느림과 여유의 생활확산 분위기와 자연생태관광의 활성화 분위기로 인하여 무분별한 개발자본의 표적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셋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체가 지자체가 담당해야하는 시대가 도래하는바, 지방의회의 감시·비판의 역할에 기대해볼 수 있으나, 지역시민단체의 역할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이라는 환경시민단체의 구성 자격요건을 제시한다. 첫째, 회원 150명이상 가입요건이 최초 2년간 유지돼야한다. 둘째, 환경관련 활동가가 상주해야한다. 셋째, 일정한 사무실공간을 갖춰야하고, 넷째 1년에 한번 열리는 전국(중앙) 환경운동연합의 전국대의원 대회의 의결을 거쳐야한다.
가까운 이웃지역에서 관광활성화라는 미명하에 개발자본에게‘슬로시티’를 도매가격수준으로 팔아넘기는(?) 우매한 사례가 있는바, 이는 지역민의 환경생태관련 인식부족 때문일수도 있다.
해·완·진의 생태와 자연입지적 경관은 미래의 경제적 자원인바, 이를 훼손해서 자기이득만을 극대화하려는 음모를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환경시민단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에서 제안한‘환경운동연합’이 아니더라도, 일정규모의 환경단체설립을 제안한다.
해·완·진의 청정바다·갯벌·섬 그리고 문화적·역사적 유산의 보존·복원에 앞장설 환경관련단체구성을 기대해본다. 지방정치권력과 지방시장권력으로 해·완·진의 생태환경을 탐하고 지배하려는 측에 대한 시민의 경고를 대신해 줄 시만단체 출현을 거듭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