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다 하면 또 부활…정치 9단답게 화려하게 또 재개

고향에서 5선 국회의원 안착

2024-04-29     박영자 기자

 ‘정치 9단, 족집게, 꾀돌이’ 등의 별명을 얻을만큼 노련한 수완가로 평가받는 박지원 당선인은 별명만큼 81세에 정치 재개에 성공했다. 
또 그는 고향에서 5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되면서 해남‧완도‧진도에서 김봉호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 5선 의원이 됐다.
그는 제22대 당선인 중 가장 노장의 정치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 당선인은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 입성했다. 그리고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소사구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하지만 노동운동가 출신인 신한국당 박문수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1998~1999년), 문화관광부 장관(1999~2000년), 대통령 비서실장(2002.4~2003. 2.)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에 박지원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그는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불법 대북송금 의혹이 제기돼 2003년 6월 구속됐다가 2007년 2월 특별사면조치로 형 집행이 면제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제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목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 재개에 성공했다. 
이때도 그의 출마와 관련 세간의 비판이 컸지만 그는 당당히 당선됐고 2012년 제19대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목포에서 연달아 배지를 달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강한 야당을 만들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에 출마했지만 문재인에게 패했다. 
이후 안철수와 동교동계 출신 정치인이 합류한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고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목포에서만 3선 의원이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실시된 제21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 후보로 다시 목포에서 출마하지만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패했고,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이때만 해도 정치권에서 영 멀어질 줄 알았는데 2020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35대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또 윤설열 정부 들어선 나이 때문이라도 정계에서 은퇴할 줄 알았는데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해남‧완도‧진도지역구로 출마,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때도 올드보이 귀환 등 비판이 제기됐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며 당당히 고향에서 5선 의원에 안착했다. 
박지원 당선인은 진도오산초등학교, 진도중학교, 문태고등학교, 광주교육대학 초등교육학 전문학사,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상학과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