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할 사람은 정치 말고 사업하라
지난 4월10일 제22대 총선 마지막 유세날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 캠프는 법원사거리와 해남터미널 로터리에서 2주간의 총선 일정을 마감했다. 마지막 유세여서 그랬을까.
박지원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힘주어 강조했다. 정리하자면 정치할 사람은 정치에 전념하고 사업할 사람은 사업에만 전념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선이 불분명하기에 정치가 깨끗하지 못하다는 일침이었다. 또 해남정치를 확실히 바꾸겠다는 말도 했다.
지방의원은 작지만 의정비를 받기에 겸직을 금지한다. 겸직을 하려면 의장에게 서면으로 겸직 여부와 겸직 수입을 신고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배지를 달고도 여전히 영리 행위를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가지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또 이와 관련해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연 바도 없다.
선출직의 겸직에 대해 법적 운운을 떠나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모든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는 위치, 예산심의와 승인을 위한 자리이기에 이해충돌을 피해갈 수 없다. 또 겸직을 하다보면 정신적 에너지도 분산된다.
지방의회는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라고 하지만 알아야 할 내용이 너무도 많다.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선 법과 예산, 넓은 시야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 위치다.
지금도 지방의원은 돈만 있으면 누구나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이란 사고는 당사자나 군민들 모두 벗어나야 한다.
개인의 출세자리가 아닌 군의 질을 높여야 하는 자리가 그 자리이다.
의원들의 겸직,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그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에 유세장에서 뼈아픈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왔을 것이다. 깨끗한 해남정치,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