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다가온다…해남 첫 미디어아트展
‘공간,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땅끝순례문학관, 5월31일까지
파도 속에서 커다란 고래가 헤엄쳐 다가온다. 상상 속 저 너머의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평면 위의 사각형 전시가 아닌 작품이 말을 걸고 움직이는 미디어아트가 해남에서 첫 선을 보였다.
‘공간,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해남군과 국립아시문화전당재단이 공동으로 땅끝순례문학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5월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그 너머 공간으로의 초대’와 ‘길다란 지구 픽토그램’ 2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한다. 전시회에서는 종이접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그 너머 공간으로의 초대’는 이수진 작가의 작품이다.
이수진 작가는 “그 너머의 세계를 실감형 전시로 구현해냈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아쿠아리움, 동물원 등의 콘텐츠를 미디어공간에서 느끼고 구경하도록 기획, 실감나는 파도, 고래, 물고기 등의 상상력을 더했다”며 “실감형 콘텐츠는 다가오는 몰입감으로 관람객들이 놀라기도, 평면 전시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다”고 설명했다.
‘길다란 지구, 픽토그램 정글’은 이조흠 작가의 작품으로, 두 가지의 영상으로 구성된 미디어 파사드이다.
바닥과 벽을 지구와 정글로 치환해 바닥면 ‘지구’에는 삶이라는 바다를 헤쳐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벽면 ‘정글’에는 자연 속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담았다. 자연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간과 인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연이라는 두 가지 시점을 교차시킨다.
‘그 너머 공간으로의 초대’는 3분, ‘길다란 지구, 픽토그램 정글’은 5분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미디어아트 분야를 선보이는 자리로, 해남에서는 처음이어서 군민들에게 새로운 예술 분야를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전시 관람을 위해서는 문 닫는 시간 30분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