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마을 육성 필요하다
농촌지역인 해남군에 접목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연구차 독일과 폴란드의 신재생 에너지 운영 현장을 찾았다.
주요 찾은 곳은 풍력발전단지와 농업‧농촌의 6차산업 성공사례, 가축 배설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한 현장이었다.
이번 견학을 통해 해남군의 특성인 초고령화와 주산업인 축산업과 밀, 보리 등 경종농업에 의존한 농촌을 재생에너지 생산 및 소득증대와 접목해 농촌 경제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독일 프로콘 이츠호 풍력발전회사는 1,000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무려 4,000명의 조합원을 가진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였다. 특히 독일은 협동조합 운영방식이 정착화 돼 회사와 조합원간 파트너십 관계유지로 구성원 간 갈등은 거의 없다고 한다.
더불어 투명한 운영과 충분한 배당금 수령으로 고령화와 경제적으로 낙후된 농촌임에도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덴마크 접경에 위치한 앨호프트 풍력단지는 6개 마을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 운영하고 있었으며, 충분한 배당금 수령은 물론 토지를 모두 높은 가격으로 회사에 임대해줌으로써 안정된 경제를 누리는 지방이었다.
베를린시와 가까운 멘들러 농장은 6차 산업이 완성된 곳이었다.
비육우 사육과 말을 위탁관리 해주면서 로컬푸드 형태의 작은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 외각주변에 주말농장들이 즐비해 도시인들이 우유와 치즈, 생고기 등을 구입하고 있으며 특히, 재활용 유리병을 가지고 와 우유를 담아가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줬다. 멘들러 농장에서 생산된 모든 농축산물은 100%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된다고 한다.
또한, 주변에 가축배설물을 관리하고 있는 탱크들이 많았다.
지난 2021년 8대의회 때 독일 견학도 재생에너지 분야였는데 주로 가축배설물에서 나오는 난방용 바이오가스 생산단지에서 마을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돼지농장 방문과 연계, 바이오가스 생산현장을 볼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방문이 취소돼 아쉬움이 남았지만, 훨씬 많은 곳에 바이오가스 생산단지가 구축돼 마을 에너지 사용량을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강국이다. 2020년 기준 독일은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이 45.4%이다. 2000년 6.3%대비 7.2배가 증가했다. 해남군은 주로 태양광에너지 산업이다. 이는 많은 토지를 잠식하고 재생에너지 생산비율도 풍력에 비해 매우 낮다.
우리도 초고령화와 인구소멸 극복을 위해 주민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능하기 위해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또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해남에 주민참여형 기업을 유치하고 에너지자립, 소득보전, 일자리 창출까지 성공적인 에너지 자립마을로 육성할 필요성을 제안한다.
대규모 축산농가와 함께 가축배설물을 이용한 난방용 바이오가스를 생산, 시범적으로 마을회관 등의 마을난방 에너지 시행을 제안한다. 탄소중립은 독일의 최종 목표인듯하다. 환경에 대한 부담을 다음 세대에 남겨주지 않기 위해 독일은 지금 행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은 발등의 불이다. 재생에너지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목표는 기후목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책임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