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교차로 급경사에 시야 확보 어려워

위험성 사전경고 됐지만 합류 지점 연달아 사고

2024-06-03     김유성 기자
옥천 영춘교차로에 4월과 5월 연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옥천 영춘교차로가 오랜 준비 끝에 개통됐지만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국토관리사무소 해남출장소가 추진한 영춘교차로 공사는 총공사비 30억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지만 토지보상 지연으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24년 2월 개통됐다. 
영춘 교차로는 해남읍에서 옥천면 소재지 국도 13호선을 연결하는 교차로로, 옥천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개통 후 우슬재의 급격한 경사로로 인한 차량 속도와 해남터널에서 내려와 옥천 교차로와 만나는 부분에서 시야 확인이 어렵고 신호가 없어 개통 전부터 위험성이 제기됐다. 해남군의회의 2024년 2차 간담회에서도 안전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4월과 5월 연달아 교통사고가 발생해 안전 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옥천교차로 사고로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중에는 중상을 입은 운전자도 나왔다. 특히 모든 사고가 오전 10~12시 사이에 발생, 시야 확인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남군은 긴급하게 갈매기표지판과 반사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차량 속도 저감을 위한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와 좌회전 차량 시야 확보를 위한 도로 측구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또 내리막길에 운전자가 합류 지점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도로 안전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보강하고, 시야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등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군민들의 서행과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