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명소로 인기 높은 곳은 화원반도

솔라시도 인근도 급부상 자전거도로 표시는 미흡

2024-06-10     김유성 기자
날이 풀리면서 자전거 동호회의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지역 내 자전거전용도로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화원 구등대 코스)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전거를 즐기는 전국의 라이더 동호회들의 전국 순회가 시작됐다.
해남에도 많은 라이더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타지의 라이더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화원반도 순환코스다. 화원반도 순환코스 길이는 총 40km로 고즈넉한 시골 풍경과 바다 조망을 따라 달리는 매력이 있다. 특히 한적한 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고 등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내달리는 구간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화원 코스는 목포구등대~화원조선 산업단지~별암선착장~오시아노리조트~파인비치 골프장을 경유한다. 우수영 국민관광지 코스는 초보라이더에게 인기가 많은데 오시아노리조트에서 충무사~우수영여객선 터미널~우수영관광지로 이어지는 17km로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해남 라이더들은 주로 금강산 일주 코스와 거친 산길의 스릴이 있는 노두길코스, 주작산길, 달마고도길, 윤선도길, 고천암길, 지평선길 등 11개 코스다. 특히 해남군은 코스 총길이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긴 475km에 달하는 코스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완주하려면 50여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각양각색의 풍경이 펼쳐진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반대로 총길이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관리가 힘들고 인프라를 집중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해남에서 활동하는 라이더들은 1개 구간이라도 방향 표시와 자전거도로 표시가 제대로 된 구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남 라이딩 클럽 두발로 회원 윤모씨는 “해남을 처음 오는 분들은 넓은 토지와 풍경에 반하고 음식 맛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인근 타 지자체인 강진, 영암, 진도만 하더라도 해남처럼 많은 구간은 있진 않지만 자전거전용도로 교통안전표지와 흰색 라인 표지가 잘 표시돼 자전거를 타는 도중 별도의 네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하다”며 “해남도 대표 코스를 정하고 한곳이라도 잘 정비한다면 전국 어느 구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산이정원이 개장하면서 산이골프장과 산이정원 인근에도 자전거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어 새로운 코스로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