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없는 개 습격…주민 3명 물려 입원

등교시간 학생 공격 전치 4주 진단

2024-07-01     조아름 기자

 산이면 초송리에서 지난 6월3일 목줄 없는 개가 주민들에게 달려와 상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3명은 허벅지, 손, 다리 등을 물려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13일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개는 목줄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고 며칠 전부터 목줄이 풀린 채 주변을 배회하며 주민들을 위협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개가 주민들을 습격한 시간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아침 시간대로, 중학생 1명이 등굣길에 집을 나서자마자 개의 공격으로 종아리, 허벅지 등 3곳이 힘줄까지 파고들어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씨는 “개한테 물린 학생이 넘어졌고 2번 더 물리고 겨우 도망쳤다는데 만약 개가 목이라도 덮쳤다면 끔찍하다. 아이들 등교시간이었는데 초등학생이라면 도망치지 못했을거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 개는 주인이 다른 곳으로 보냈지만,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감이 크다. 사람을 공격한 개가 어디서든 나중에 또 반복할 수 있지 않겠냐는 걱정이다. 
주민 B씨는 “시골에 싸움개를 키우는 곳이 많은데 개 단속을 잘했으면 한다. 개가 돌변하는 건 순간이다. 이 일을 통해 개 목줄을 샀다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개 물림 사고는 주민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기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심리적 치료뿐만 아니라 이후 피부 상처 치료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남군은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군민안전보험을 가입하고 있어, 개 물림 사고 응급실 내원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