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식 의회…해남군의회 첫 사례
2006년 정당공천제 도입 후 군의원 모두 민주당 처음
무소속 이성옥, 민경매 의원의 민주당 복당으로 해남군의회는 탄생 이래 무소속 또는 타 당 없는 전원 민주당 소속 의회가 됐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는 2006년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시작됐다. 이전까진 정당공천제가 없어 모두 무소속이었다. 그러나 이때 기초의원들은 일반적인 의미의 무소속과는 달리, 특정 당의 당적을 유지한 채 출마했고 선거기간 민주당 소속임을 암암리에 알렸다.
2006년 첫 정당공천제로 탄생된 의회가 제5대 해남군의회이다. 이때 첫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는데 민주당의 김혜경, 열린우리당에 김종분 의원이 의회에 입성했다. 또 이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가 김창환 전 의장과 박철환 전 군수였다.
4년 후인 2010년에 치러진 제6대 군의회 의원 선거에선 민주노동당이 의회에 입성했다. 이때는 민주당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시기였고 이러한 분위기에 당선된 이가 이정확 의원과 비례대표 문성희 의원이다.
2014년 제7대 의회는 무소속 서해근 현 부의장, 정명승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비례대표에선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입성했다.
2018년 제8대 의회에선 민주평화당에 김석순, 서해근, 민중당 이정확 의원과 비례대표로 민주평화당 송순례 의원, 무소속에 박종부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2년 전 치러진 2022년 제9대 의회에선 무소속으로 이성옥, 민경매 의원이 입성했다.
그러나 이성옥, 민경매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해남군의회는 민주당 의회가 됐다.
이번 해남군의회가 민주당 독식무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비례대표 2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9대 이전 군의회는 선거 때 무소속 또는 타당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된 후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지만 2석인 비례대표 중 1석은 타당이 가져갔기에 민주당 독식이 힘들었다. 그러나 2022년 치러진 군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고 이도 해남군의회 역사상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