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군사시설, 비밀이 논란 키웠다

2024-08-12     해남우리신문

 경북 성주가 사드 배치를 놓고 8년간 곤욕을 치렀고 최근에는 강원도에 사드를 추가 배치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정치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과거부터 군사시설 신설은 국방부와 정치계, 주민들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지난 7월22일 송지면사무소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송지면 소죽, 대죽, 중리 산 중턱에 들어서는 군사시설에 따른 국방부와 농어촌공사의 설명회가 오히려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소문만 무성했던 군사시설 설명회 소식에 주민들이 면사무소에 모였지만 정작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내용 없이 그저 토지매입에 관한 설명만 이어졌다. 군 시설이 마을에 들어서는 사안이었던 만큼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이해를 구해야 함에도 그러한 절차가 무시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드배치, 활주로, 미사일 기지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 확산됐다. 
또 국방부, 농어촌공사, 해남군이 이미 협의를 마치고 구렁이 담 넘듯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분노하는 주민도 있었다. 
해남군은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농어촌공사 또한 토지매입 건만 수탁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초기에는 군시설 신설로 침체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었지만 사업 설명회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불신과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 
주민들의 입장은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다. 마을의 안전이 중요하지만 국가 안보의 필요성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토지소유자에게도 선택권이 있듯 마을 주민들에게도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하다.